[인터뷰] 강화도의 유일한 서점 '청운서림' 변재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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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화도의 유일한 서점 '청운서림' 변재희 대표
  • 조용식
  • 승인 2015.04.06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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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작가들도 이런 행사를 활성화한다면 지역 서점의 주인으로 자부심을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청운 서림의 변재희 대표.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처음 서점을 운영할 때만 해도 강화군에 4곳이 있었지요. 그런데 하나, 둘씩 줄어들더니 이제는 '청운서림' 하나만 남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인구의 감소와 매체,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서점의 설 자리가 점차 없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26년째 책과 함께 살아온 변재희(57) 대표의 '청운서림'은 강화군의 유일한 서점이다. 어려서부터 서점 일을 해 왔던 그는 운명처럼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에는 경기도 가평, 양평 등 지역 서점 주인과 '장사는 잘 되느냐?'는 안부를 나눌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부평도서관 여행작가 독서회 회원들이 강화도의 유일한 서점인 '청운서림'에서 서적을 고르며, '지역 서점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강화도 대표 여행작가인 이동미 씨가 6일 '청운서림'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지역 서점은 참고서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인구도 감소하면서 참고서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참고서가 빠져나간 자리는 전문서적, 소설, 국내여행 책자 등으로 채워졌다.

"여행 분야는 그래도 많이 나가는 편이다. 국외도 있지만, 국내 여행 서적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여행 코너를 새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변 대표는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여행과 관련된 책자를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로 본다면 "서점은 어렵게 유지하고 있으며, 점점 축소되는 과정"이라고 토로한다.

6일 '청운서림'에는 강화도 대표 여행작가인 이동미 여행작가의 사인회가 열렸다. 인천시 부평도서관 독서회원들은 '청운서림'을 방문, 현장에서 이동미 여행작가의 책을 직접 구입하고 사인을 받았다. 이는 부평도서관이 '1인 1책 읽고 쓰기 운동'과 '지역 서점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방문하게 된 것이다.

변 대표는 멀리 강화까지 방문한 부평도서관 독서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강화관광 가이드북인 '스토리따라 섬길따라' 책자를 선물했다.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여행작가의 사인회를 저희 서점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고마웠어요. 여행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기획들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가의 사인회가 지역 서점에서 열린다면 서점을 알리는 것은 물론 서점 주인에게도 자부심을 가질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청운서림이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게 찾아주는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 변재희 대표. 그래서 그는 항상 감사한 마음과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그런 그의 마음처럼 '청운서림'이 지역 주민의 가슴이 오래도록 남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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