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 서울' 청사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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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시, 서울' 청사진 발표
  • 조용식
  • 승인 2014.11.1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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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9월 2천여 대의 공공자전거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대 거점에 150개의 스테이션을 설치해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실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서울시가 내년 9월 2천여 대의 공공자전거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대 거점에 150개의 스테이션을 설치해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실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여러분! 서울시는 앞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대하겠습니다. 공공자전거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올해에만 3천 대의 공공자전거를 도입하겠습니다. 서울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6월 15일 '2014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5천 명의 자전거 동호인에게 한 말이다. 그로부터 5개월 후인 지난 18일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확대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에서 "공공자전거 3천 대 도입과 서울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울시는 내년 9월 2천 대의 공공자전거를 여의도, 상암동을 비롯해 신촌, 성수동 그리고 4대문안 등 5대 거범을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9월부터 서울 4대문안, 여의도, 상암동, 신촌, 성수동을 중심으로 2천 대의 공공자전거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5대 거점 내에 공공자전거를 촘촘히 설치하여 단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5대 거점을 중심으로 배치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사례를 조성, 조기 정착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5대 거점의 공공자전거가 자리를 잡아, 향후 서울시가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는 '공공자전거 네트워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이다.

5대 거점 지역은 기존의 공공자전거 운영지역인 상암동과 여의도를 비롯해 대학가 밀집지역인 신촌, 생활권 중심 수요가 높은 성수동이다. 그리고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4대문안이다.

상암동, 여의도 지역의 경우 3년 동안 72만 건의 이용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자전거 비수기인 겨울을 제외하고는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자전거 이용에 호의적인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신촌 대학가와 생활권 중심 수요가 높은 성수동을 선택했다. 바로 자전거 이용 실적에 대비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서울시의 가장 큰 고민은 직장인이 밀집해 있는 4대문안의 도로를 어떻게 조성하고 이용률을 높여나가는 것에 있다. 이는 공공자전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공공자전거의 성공 여부를 재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공공자전거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프랑스 '벨리 브'는 현재 23,900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 출처 / 프랑스 벨리 브 페이스북 

► 교통문제 해소대안으로 시작한 뉴욕의 시티바이크는 시티은행에서 자전거 구입비용을 전액 투자함으로서 6천여 대에 이르는 공공자전거가 뉴욕 시민의 발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시티바이크뉴욕 페이스북

► 프랑스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공공자전거를 이용, 안전하게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리틀 벨리 브'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 프랑스 벨리 브 페이스북

일단 거미줄처럼 촘촘한 연결을 위해 150개의 스테이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과 연계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선별 작업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공자전거를 오는 2017년까지 1만대로 늘리며, 2020년에는 2만대 이상을 설치해 서울시 전역을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대도시의 교통, 환경,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예방적 대안이며 특히, 사람중심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저비용·고효율의 공공자전거를 우선 5대 거점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서울시내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은 지난해 공공자전거인 '시티바이크' 6천여 대를 시티은행의 후원으로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영국 런던은 2010년부터 8천여 대의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자전거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벨리 브'는 현재 23,90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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