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통신원] 지리산 라이딩
상태바
[자전거통신원] 지리산 라이딩
  •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 승인 2014.10.31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올라가는 '지안치'는 지리산 라이딩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지리산을 찾는다면 이곳은 필수 코스이다. 사진 /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올라가는

[트래블바이크뉴스] 조경민 자전거 통신원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산, 등산도 좋지만 두 다리가 아닌 두 바퀴로 하는 단풍구경 어떠신지요?

저는 지난 주말 안산 레이싱팀 과 뚜르드 한강팀에서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날씨도 쌀쌀해지니 라이딩도 '시즌 오프'고 지리산의 단풍놀이도 갈 겸, 라이더의 성지인 '지리산으로 라이딩'을 하기로 했습니다. 총거리 약 100Km 해발 1172m, 15Km 정도의 정령치, 성삼재, 오도재를 넘는 코스였답니다.

정령치 정상,  운해가 걷히는 순간의 장관에 심취하다

금요일 새벽 5시 서울에서 모여 남원으로 출발, 아침 9시 드디어 남원에 도착합니다. 아직 안개가 자욱해 처음에는 라이딩을 하는 데 여간 불편했는데, 안개가 걷히면서 보이는 장관이 일품이었습니다.

► 지리산 라이딩을 위해 새벽 5시 서울을 출발, 설레는 마음으로 지리산에 도착을 했다.

► 총거리 약 100km, 해발 1172m, 15km 거리의 정령치, 성삼재, 오도재 코스를 넘었다.

처음 페달에 발을 올렸을 땐 정상이 까마득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밟다 보니 어느 순간 저 밑에 집들이 작게 보이고 하늘이 가까워졌습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 정말 힘들었지만, 옆에 '??'하고 지나가는 자동차가 아닌, '스스로 땀을 흘리며 두 바퀴로만 올라왔구나'하는 성취감으로 힘들었던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더군요.

정령치를 내려와 다음 코스인 성삼재를 다녀왔습니다. 성삼재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노고단이지만 자전거 통행은 금지여서 아쉽게도 노고단까진 가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관광객이 많아 차들이 거의 정지상태였습니다. 차 사이를 피해가느라 조금 위험했으니, 주말에 성삼재로 라이딩을 할 경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라이딩 후 가장 꿀 맛으로 먹는 먹방. 이번 라이딩에는 안산 레이싱팀과 뚜르드 한강팀이 함께 동반 라이딩을 했다.

► 백두대산 정령치 비석에서 애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 지리산 라이딩의 백미인 '지안치 라이딩'은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용이 승천하는 같이 느껴진다.


성삼재를 내려와 '함양'방향으로 약 30Km 라이딩 후 점심을 먹었습니다. 지리산의 명물인 흑돼지 김치찌개! 배고파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 바로 앞, 바로 코앞이 이번 코스 중 가장 경사도가 높다는 오도재였습니다. 앞으로 오를 급경사를 보며 밥을 먹으니 체할 듯 안 체할 듯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한 뒤 바로 오도재로 출발! 역시 높은 경사도답게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맛보는 기쁨은 업힐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한 방'이 있네요.

오도재에서 조금 내려오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지안치'를 만나게 됩니다. 지리산 라이딩의 백미인 이 코스는 필수 추천 코스입니다. 

제 모든 업힐을 마치고 다시 남원까지 약 30Km 달렸습니다.가는 동안 경사가 약한 업힐과 다운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주더군요. 모두들 다리에 힘이 풀려있었지만, 힘들었던 순간과는 비교도 안 될 뿌듯함과 추억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가을 단풍구경과 라이딩 모두 욕심나시는 라이더 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리는 코스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