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제4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관광청(ENIT)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주최로 지난 21일 “이탈리아 식생활 : 중세에서 르네상스까지” 행사가 열렸다.
서울 인사동 상생상회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페데리코 파일라(Federico Failla) 주한 이탈리아 대사, 중앙대 라영순 교수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세프들이 준비한 중세 음식을 맛보며 옛 문화를 체험했다.
중앙대 라영순 교수는 세미나를 통해서 중세 이탈리아의 식생활을 소개했다. 라 교수는 중세와 근대 초기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식생활의 변화에 대해 “중세 식생활의 근본적인 요소는 기독교로 이후 수도원으로 옮겨가면서 금요일, 사순절 등에 금육이 시작되었다”며, “옛사람들의 식문화를 시도해 보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의 식문화가 좀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탈리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의 도시 소개와 함께 중세 이탈리아의 요리를 맛보는 요리 시식이 있었다. 이날 재현된 음식은 닭 육수와 샤프란 우린 물에 달걀, 치즈 등을 넣어 만든 잔자렐리 수프, 로스트 치킨, 호박 튀김, 커스터드 파이 등 4가지 음식으로 중세시대 자료를 고증해 만들었다. 닭 뱃속에 통 레몬과 월계수 잎 등을 넣어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은 별다른 소스나 양념이 없는 닭고기 본연의 맛에 충실한 담백한 맛으로 잔자렐리 수프와 어우러졌다.
한편, 이탈리아 관광청 김보영 소장은 중세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순례자의 길, '비아 프란치제(via Framcigena)’를 소개하며 “이탈리아는 여행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라며 “앞으로도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행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2019년 레오나르도, 2020년 라파엘로 서거 500주년을 맞이하여 르네상스 문화 거장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여행 테마를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