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 시민 누구나 쉽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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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 시민 누구나 쉽게 경험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9.11.22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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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개관
서울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와룡동 5-9)을 21일(목) 개관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와룡동 5-9)을 21일(목) 개관한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윤서연 기자] 서울시가 사라져가는 '향토민요' 보전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와룡동 5-9)21() 개관한다.

향토민요는 일정한 지역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다. 전문 소리꾼이 부르는 통속민요와 달리, 민중들의 입을 통해 불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역의 삶과 정서는 물론 언어적 특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지역 특유의 정서와 소박한 특징을 엿볼 수 있어 민중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사라져가는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음원 2만 곡을 수집아카이빙, 시민 누구나 듣고 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이다. 이중 2천여 곡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전문 국악인 등이 직접 기부했다. 릴 재생기, 옛 음악교과서,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LP음반, 공연의상 같은 실물작품 5,700여 점도 보존되어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서울 도심 돈화문로에 자리하고 있다. 지상 1~지하 2(연면적 1,385)음원감상실(1) 상설전시실(지하1) 영상감상실(지하2) 우리소리 아카이브(1층 별채)로 구성되어 있다.

창덕궁을 마주한 고풍스런 한옥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카페 같은 1음원감상실에서 서민의 삶과 애환이 묻은 전국 팔도 대표 민요를 들을 수 있다. 작곡가도 모르고 악보도 없이 오랜 세월을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노랫자락을 들으며 노동과 놀이, 장례 같이 민중의 삶과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지하 1상설전시실에서는 첨단기법으로 현장감 있게 향토민요를 보고 듣는 이색체험을 해볼 수 있다. , 강과 바다, 논과 밭, 장례 같이 향토민요가 불렸던 장소를 3D모형, 착시 애니메이션 인형(조이트로프) 같은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장치 앞에 마련된 나팔관이나 헤드셋에 귀를 기울이면 향토민요가 흘러나온다.

지하 2영상감상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과 양 옆의 고음질 음향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락한 빈백체어에 편안하게 앉아 우리의 소리와 함께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1층 별채에 마련된 우리소리 아카이브2만여 곡의 향토민요 음원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보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소리들을 자료검색대를 통해 검색 후 들어볼 수 있고, 심화학습을 위한 서적, CD플레이어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인근에는 앞서 지난 '16년 국악전문 공연장으로 문을 연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있다. 서울시는 궁중음악 중심의 국악당과 서민음악인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우리 전통음악을 조화롭고 균형있게 보존계승하는 공간인 돈화문 국악로로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개관식을 21() 14시 박물관 뒤편 한국문화정품관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유물기증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며, 박원순 시장이 유물을 기증한 시민 13명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오후 7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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