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안 가니 '동남아'가 다시 뜬다
상태바
일본 여행 안 가니 '동남아'가 다시 뜬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8.27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여행 예정지, 일본 보이콧으로 6.2%까지 떨어져
베트남이 해외여행 예정지 점유율 14.0%를 기록하며 1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동기 10.8%보다 3.2%포인트(p) 올랐다. 반면 일본은 13.5%로 지난해 25.8%에서 12.3%p 감소하면서 굳건히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한-일 갈등 여파로 일본 여행이 격감한 사이 베트남이 해외여행 예정지 1위에 오르고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앞으로 6개월 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목적지를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베트남, 일본 꺾고 여행 예정지 선두 올라…일본여행 수요 7주 만에 72% 감소

베트남이 해외여행 예정지 점유율 14.0%를 기록하며 1위로 떠올랐다. 반면 일본은 13.5%로 지난해 25.8%에서 12.3%p 감소하면서 굳건히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해당 기간 베트남이 해외여행 예정지 점유율 14.0%를 기록하며 1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동기 10.8%보다 3.2%포인트(p) 올랐다. 반면 일본은 13.5%로 지난해 25.8%에서 12.3%p 감소하면서 굳건히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대만은 7.0%, 태국은 6.7%로 각각 전년대비 2.3%p와 1.0%p 늘어 한-일 갈등의 반사효과가 집중됐다. 반면 중국과 홍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 7주간(7월 1주부터 8월 2주까지) 여행 예정지를 주별로 분석하면 더욱 극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한-일 갈등이 시작된 7월 1주 이래 일본여행 계획은 매주 기록적으로 감소했다.

7월 1주 22.0%로 2위 베트남을 여유있게 앞섰으나 8월 4주에는 12.8%로 반토막 났고 8월 2주에는 6.2%에 그치며 태국(8.8%)보다도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대만은 4.3%p, 태국은 3.2%p 올라 베트남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7월 5주까지 꾸준히 상승하다가 8월 들어 주춤하며 2주차에는 3.6%로 주저앉았다.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과의 갈등, 해외여행 계획에 영향 끼치나

국내여행 계획은 70.4%로 작년보다 1.6%p 늘었고 주별 추이 역시 여름휴가 피크기간 이후의 감소폭이 전년보다 둔화되기는 했으나 평소보다 이른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 기간 해외여행 계획률은 42.1%로 전년보다 2.1%p 상승했다. 일본여행의 이탈이 컸지만 해외여행 전체 수요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행 위축이 아웃바운드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금까지는 목적지 재편으로만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여행 계획은 70.4%로 작년보다 1.6%p 늘었고 주별 추이 역시 여름휴가 피크기간 이후의 감소폭이 전년보다 둔화되기는 했으나 평소보다 이른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보인다.

근거리·저비용 기조 안에서 대안으로 대만, 태국 등 가까우면서도 인기가 주춤했던 지역이 다시 뜨고 있다.

한편, 이 결과는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연간 2만 6000명 조사)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