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여행 시 주의하세요! 스페인계단에 앉으면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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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여행 시 주의하세요! 스페인계단에 앉으면 벌금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8.0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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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계단에 앉거나 눕는 것은 물론 음식을 먹어서도 안 돼
스페인계단 아래 배 모양의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는 행위도 벌금 대상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 한다. 이 말을 제대로 실천할 때가 되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엉덩이를 내려놓았다가는 벌금을 내야 한다.

6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계단과 주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통제 규칙이 시행됐다. 스페인계단에 앉거나 눕는 것은 물론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스페인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엉덩이를 내려놓았다가는 벌금을 내야 한다. 사진/ ‘로마의 휴일’ 스틸 컷

음식에는 오드리 햅번이 먹었던 아이스크림도 포함된다. 스페인계단 아래 배 모양의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는 행위도 벌금 대상이다. 벌금 액수는 약 160에서 400유로. 우리 돈으로 21만에서 54만원이다.

스페인광장에서 삼위일체성당에 이르는 통로인 스페인계단은 총 135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다리를 쉬어 가는 곳이자 만남의 장소인 만큼 앉지도 못하게 하는 처사에 많은 관광객이 반발하고 있다.

스페인계단 뿐만 아니라 로마 대부분의 장소는 음식 취식에 대해 비관용적이다. 사진/ 라지오 주 관광청

“발로 밟는 것은 되고, 앉는 것은 안 된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로마에 오지 말라는 말이네” 등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앞서 2016년에는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스페인 계단 주변 야간 통행을 금지한 바 있다.

스페인계단 뿐만 아니라 로마 대부분의 장소는 음식 취식에 대해 비관용적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을 시 벌금 100에서 300유로(13만원에서 39만원)을 물어야 한다.

트래비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분수대에 올라가거나 동전 외 다른 물건을 집어넣어도 안 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비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분수대에 올라가거나 동전 외 다른 물건을 집어넣어도 안 된다.

그 외에 로마 관광지에서 코스튬 착용, 길거리 음주, 떼 지어 몰려다니는 행동 등이 금지되어 있다. 일대 레스토랑에서는 오전 2시 이후 7시까지 주류를 팔 수 없다.

해당 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40에서 240유로(5만원~31만원)의 벌금을 물거나 48시간 동안 특정 장소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이 내려진다. 재범일 경우 최대 두 달까지 접근이 금지된다.

로마 외에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피렌체도 이와 비슷한 규제를 실시 중에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로마 외에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피렌체, 베니스도 이와 비슷한 규제를 실시 중에 있다. 특히 피렌체 우피치 광장, 데 네리 거리 등 4곳에서 음식물을 취식할 경우 최대 500유로(65만 원)를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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