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힐링…서울에서 가까운 섬 여행지 3곳
상태바
낭만, 힐링…서울에서 가까운 섬 여행지 3곳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8.07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정 자연 속 쉼의 섬…당일치기 가능
제부도에 갈 때는 바닷길 통행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다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 간조 때면 찻길과 함께 광활한 갯벌까지 드러나며 장관을 이룬다. 사진/ 화성시청 공식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오는 8일은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지정한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이다. 이에 도시에서 가깝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3곳의 섬을 소개한다.

1. 모세의 기적이 이곳에 ‘제부도’

지난해 IDEA 환경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제부도 아트파크. 제부도 해안산책로 '경관벤치(SEAt)' 10종은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 화성시청 공식 페이스북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딸린 섬으로 면적 0.972km2, 해안선길이 4.3km, 산높이 67m이다. 제부도는 송교리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8km 지점에 있다. 335세대에 617명이 사는데 그중 초등학생이 9명이다.

제부도는 예로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다. 조선조 중엽부터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졌다. 이 제약부경의 ‘제’자와 ‘부’자를 따와 ‘제부리(濟扶里)’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이 섬은 하루에 두번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난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때에 따라 몇 시간 정도 자동차 길이 바닷물로 덮여서 통행을 할 수가 없지만 이 시간만 조금 지나가면 마음대로 다닐 수가 있다. 이런 물 갈라짐 현상이 제부도의 매력인 것 같다. 또한 이곳의 해가 지는 풍경은 ‘제부낙조(濟扶落照)’라 하여 화성팔경(華城八景)의 하나로 꼽힌다.

2. 자연이 숨쉬는 ‘입파도’

화성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입파도. 면적 0.44km²의 작은 섬으로 대부분 해발 50m 이하의 낮은 구릉이라트레킹을 하기에 좋다. 사진/ 화성시문화재단

입파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으로 면적 0.44km2, 해안선 길이 4.83km, 산 높이 50m이다. 9세대에 주민 15명이 거주한다.

‘서서 파도를 맞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입파도(立波島)’는 서해안에서도 청정구역에 속한다. 직선으로는 서울에서 70km이고 인천에서는 40km, 그리고 수원에서는 50km 거리에 있다. 표고가 50m 이하의 구릉으로 연결된 선형의 섬이다. 이곳 역시 궁평항과 전곡항에서 도선이 오가지만 승객들이 별로 없어서 적자 노선이다.

여름 철에는 하루 세 차례, 겨울에는 두 차례 운항된다. 전곡항에서 정기여객선에 올라 누에섬 등대전망대와 제부도 사이를 지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50여 분이면 입파도에 도착한다.

3. 국화꽃을 닮은 조개 껍데기가 있는 ‘국화도’

국화도는 화성시 우정읍에서 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 0.39km²의 작은 섬이지만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동쪽은 바위, 서쪽은 활처럼 휜 해수욕장이 자리한다. 사진/ 화성시문화재단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이다. 면적 0.39km2, 해안선 길이 2.7km, 산 높이 276m이고, 현재 42세대 60명이 살고 있다. 이름의 유래를 보면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해서 늦을 ‘만(晩)’자 만화도라 불렸으나 일제강점기 때 창씨개명 당시 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 해서 국화도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섬 전체에서 들국화가 지천으로 핀다. 또 다른 설은 구한말 때까지 우정면 매향리였으나 그 뒤 매향리에서 분리, 국화리로 개칭되었다고 전한다.

국화도의 정취는 빼어나다. 행정구역은 화성시에 속해 있지만, 거리로 보면 충남 당진과 훨씬 더 가깝다. 화성의 궁평항에서 뱃길로 40분 남짓 걸리고, 당진의 장고항에서는 20분 안쪽에 배가 닿는다. 섬 주민들 대부분이 당진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다.

가구 수, 숙박 시설과 편의점 등 관광객의 방문 숫자는 국화도보다 훨씬 적지만, 아직은 문명의 이기가 미치지 못했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제격이다. 입파도는 다른 섬보다 주민이 들어와 사는 역사가 짧다. 자연경관이 눈길을 끈 덕분에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민박 시설이 들어오고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