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배우 김희애가 24일 나파밸리에서의 한 때를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한 데 이어 30일에는 쿠바여행 사진을 올렸다.
“여러분은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라는 글과 함께 김희애는 쿠바의 아바나의 카피톨리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카피톨리오는 아바나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로 1926년에 설립됐다. 1959년까지 쿠바 정부의 의사당이었으나 현재는 쿠바 과학아카데미와 국립과학기술도서관이 자리해 있다.
14m 높이, 6개의 도리아 양식의 기둥이 돋보이는 이 건물은 건물 자체도 멋지지만 계단 양쪽에 자리 잡은 이탈리아 조각가 안젤로 자넬리의 작품이 빛난다. 왼쪽 남성은 노동을, 오른쪽 여성은 수호자의 미덕을 상징한다.
이 건물을 지을 때 워싱턴D.C.의 미국국회의사당을 참고했다고 한다. 큐폴라 중심에 24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데 이 다이아몬드는 아바나에서 다른 도시까지의 거리를 가늠하는 기준점 역할을 한다.
전당 안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동상 중 하나인 ‘공화국의 조각상’을 눈여겨보자. 이 역시 자넬리의 작품이다.
살롱 볼리바르에서는 베네치아 양식의 거울을, 살롱 마르티에서는 르네상스 풍 가구들을 만날 수 있다. 살롱 바이레는 의회 권력의 구심점인 회의실이었다.
카피톨리오는 센트럴 아바나 인근 파세오 데 마르티의 남쪽 끝자락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그란 테아트로 데 라 아바나, 차이나타운 지구와 한 코스로 둘러보면 좋다. 연중무휴.
쿠바에는 호텔 개수가 모자라 정부 허가 민박집인 ‘카사’ 숙박이 일반적이다. 오래 머무를 생각이라면 한국에서 일부 날짜만 예약하고 현지에서 마음에 드는 카사로 옮기는 것도 좋다.
한편 쿠바는 두 가지 화폐를 이용하는데 외국인용 화폐 1쿡(CUC)은 내국인용 화폐 가치로 25모네다(CUP)에 해당한다. 무려 25배 차이가 난다. 환전은 오비스포 거리 환전상에서 할 수 있다. 시내에 하나뿐인 환전소이므로 대기줄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