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6000만 중국인 해외여행자, “한국만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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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6000만 중국인 해외여행자, “한국만 안 온다”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7.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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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는 없고 ‘따이공’만 활개... 동남아시아 등 인기 끌며 “한국여행 찬밥 신세”
우리나라 인바운드 여행 중 대다수를 차지하던 중국인 여행자 유입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디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찾아왔지만, 여행업계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특히나 외국인 여행자를 유치하는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여행사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인바운드 여행 중 대다수를 차지하던 중국인 여행자(유커) 유입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디기 때문. 여행업계 안팎에서는 사드보복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2017년 이전까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혔지만, 양국 간의 관계 악화로 우리나라 대신 다른 여행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 국토교통부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자는 1억 60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2017년 이전까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혔지만, 양국 간의 관계 악화로 우리나라 대신 다른 여행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016년 806만 7722명에 달하던 중국인 여행자는 2017년 416만 9353명, 2018년 478만 9512명으로 크게 줄었다. 회복세라고 하고 말하고 있지만 여행객이 줄어든 만큼 관광수지는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통계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돈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면세점 실적은 그렇지 않다”며 “이는 면세점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송객수수료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 관광객 평균지출비용은 1268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1298달러보다 낮은 지출로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면세점 매출은 지난 1분기 5조 618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인 입국자 중 따이공(중국보따리상) 같은 비정상적인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이유가 크다. 면세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중국 따이공이라는 점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더욱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국내여행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도 중국인 여행자의 국내여행 외면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여행지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월등하게 저렴한 가격, 아름다운 자연, 다채로운 액티비티는 물론 볼거리 등으로 중국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외국인 여행 목적지가 서울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여행자들의 재방문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여행사 관계자들은 “외국인 여행 목적지가 서울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여행자들의 재방문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단순히 볼거리가 적다는 문제점뿐만 아니라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 우리나라에 대한 나쁜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도 고쳐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행자의 주요 해외 방문지는 일본, 미국, 태국,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가 꼽혔다. 우리나라도 주요 방문국 10위 안에 들었지만, 최근 중국인 여행 트렌드가 패키지여행보다 FIT로 변화라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행자의 주요 해외 방문지는 일본, 미국, 태국,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가 꼽혔다. 사진/ 태국정부관광국

더불어 동남아시아 여행시장이 여행가격과 자연풍경, 액티비티 등을 무기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 기존 인기 여행지인 일본이나 한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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