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청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5월, 자연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국내여행지 중 자연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자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자 역시 우리나라의 풍경에 감탄하곤 하는데, 한국여행업협회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중 무려 54% 이상 한국의 자연/풍경을 선호한다.
오는 주말엔 국내외 여행자에게 더욱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에는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한국관광 100선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담양 죽녹원은 대나무 향기를 따라 떠나는 이색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죽녹원은 원래부터 대나무숲인 곳으로 2003년에 이르러 숲에 공원을 조성하고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무려 31만㎡에 넓은 공간에는 울창한 대나무숲과 정자들로 꾸며져 초여름 정취를 더한다.
특히 2.4km 산책로는 죽녹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죽녹원 8길은 담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죽림욕을 통해 머리가 맑아지고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대나무숲은 주변 온도에 비해 4~7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이는 산소 발생량이 다른 숲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 알려졌다. 이런 까닭인지 여름에 피서지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죽녹원에서는 이밖에도 이이남 아트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이남 아트센터는 죽녹원 속 미술관, 미술관 속 죽녹원을 테마로 마련된 디지털 영상 미술관이다.
담양의 대나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김홍도, 조익 등 한국화가는 물론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워홀 등 해외작가들의 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산책을 즐기고 난 뒤 맛보는 죽로차 역시 죽녹원을 방문했다면 한번쯤 맛보는 것도 좋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림욕을 즐기고 난 후 죽로차 한 잔으로 마음의 여유까지 느껴볼 수 있다.
죽녹원과 함께 시가문화촌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담양은 조선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문학적 역사가 깊은 여행지이다.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이 탄생한 곳으로 죽녹원 내에 이런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이 있다.
소리전수관인 우송당을 비롯해 면양정, 송강정, 식영정, 소쇄원 등 가사문학이 탄생한 정자 그리고 주변으로 펼쳐지는 잔디광장과 공원 등 고즈넉한 풍경을 즐겨보기에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