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여행을 떠나기 좋은 5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러 산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트래킹을 좋아하는 국가로 해외에서도 알려졌을 정도이다.
우스갯소리로 해외에서 등산복과 등산가방을 매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한국사람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트래킹인구는 1300만~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인기 속에 최근 트래킹을 해외에서 즐기는 여행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18년 해외 트래킹 상품 예약자 수는 93.6%가 증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행사도 속속 해외 트래킹 테마상품을 선보이며 여행자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오승환 하나투어 CR전략본부 대리는 “세계적인 트래킹명소를 걷는 경험은 그 자체로 여행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다른 매력의 대자연을 체험하면서 힐링여행까지 즐길 수 있어 최근 트렌드에도 잘 맞는 여행”이라고 말했다.
트래킹 여행의 천국 스위스는 한국 여행자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관광청은 2019·2020년 캠페인 테마를 ‘다시 자연의 품으로’로 정하고 알프스 트래킹의 묘미를 전한다.
지난 16일에는 스위스관광청의 마틴 니데거 본청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 한국여행자에게 스위스 트래킹 코스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마틴 니데거 CEO는 “스위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494m), 경사 47도를 오르는 등산열차, 알프스 최고의 국립공원 등이 있다”며 “한국 여행자만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는 한편, 한국인 트래킹 트레이너를 파견해 안전문제와 부상예방도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 지역의 캐나다도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트래킹 코스가 한국 여행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밴프&재스퍼 국립공원은 로키산맥을 여행하는 핵심여행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캐나다 명소이다.
산이 아닌 수평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다양하다. 그중에서 헤드 스매쉬드 인 버팔로 점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버팔로 사냥터로 대평원을 따라 옛 서부 대평원을 달리던 인디언들의 삶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트래킹 코스도 있다. 화려한 밤의 도시 홍콩에서 만나는 반전매력의 여행지 드래곤스 백이 바로 그곳이다.
CNN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트래킹 코스로 홍콩시내와 인접해 있고, 접근성도 좋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홍콩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이다. 산의 능선을 따라 홍콩의 도시와 자연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관광청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등산이라는 문화자체가 없는 곳이 많다며 사실상 해외관광청에서 마련하고 있는 등산·트래킹 코스는 한국여행자를 위한 것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대체로 그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트래킹 코스를 개발하기에 이를 한국 여행자에게 가장 먼저 알리는 편”이라며 "참고로 한국 여행자에게 인기 코스는 다른 국가의 여행자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한국 여행시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