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니터가 좌석에? 항공사 일등석, 어떤 서비스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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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모니터가 좌석에? 항공사 일등석, 어떤 서비스 받나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9.02.25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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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9 일등석은 옆 좌석과 독립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사진/ ‘타임트래블(Time Travel)’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를 여행할 땐 일등석을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좁은 좌석에 앉아 10시간 이상을 가다보면 다리가 저려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이코노미석.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타임트래블(Time Travel)’엔 ‘대한항공 B787-9 퍼스트클래스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꿈의 항공기’라는 뜻의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해당 항공기는 총 269좌석으로 구성됐으며, 유튜버가 리뷰한 일등석(슬리퍼석)은 단 6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았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위치한 일등석 승객용 라운지를 이용한 것. 라운지로 가는 긴 복도 중간엔 개인 물품 보관함이 있었으며, 유튜버는 선베드처럼 생긴 1인용 좌석에 앉아 창가를 보며 오믈렛을 아침 식사로 먹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위치한 일등석 승객용 라운지에서 제공된 식사 메뉴. 사진/ ‘타임트래블(Time Travel)’

비행기 안에 들어서자 유튜버의 좌석 옆엔 칸막이가 있었다. 옆 좌석과 독립된 공간으로 하늘 위에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좌석엔 대형 모니터(23인치)와 수납공간들이 있어 ‘하늘 위 호텔’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다만 좌석의 길이와 넓이는 프레스티지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건조한 기내에서 목을 축이기 위한 ‘웰컴 드링크’로는 샴페인(페리에 주에 벨 에포크 2011)이 나왔다. 11종 와인을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내에선 기압이 낮고 공기 순환이 빨라 와인 향이 코에 전달되기 전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리므로, 지상에서 마시는 것보다 향취가 풍부한 와인이 선택된다. 대한항공은 사내 와인 선정회에서 정기적으로 와인리스트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곁들여 나온 견과류는 마카다미아였다.

웰컴드링크로 제공된 샴페인과 마카다미아. 사진/ ‘타임트래블(Time Travel)’

기내식으로는 가리비와 호박스프에 이어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제주 한라산 제동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와 토종닭을 주재료로 하는 제동 등심구이, 제동갈비, 제동 닭요리, 제동 삼계백숙 중 식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디저트는 과일과 치즈 중 선택 가능하다.

큰 창문도 특징. 유튜버는 (창문에 덮개가 없는 대신) 승객이 직접 창문 아래 버튼을 눌러 5단계로 일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등장한 넓은 창엔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창가 쪽 좌석은 물론 옆 좌석 사람도 눈치보지 않고 바깥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 창문에 맞춰 몸을 움직이거나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다.

후식은 과일과 치즈 중 선택 가능하다. 사진/ ‘타임트래블(Time Travel)’

리뷰를 마무리하며 유튜버는 “친절한 승무원들 덕분에 13시간이 짧게 느껴졌다”며 “편안하고 행복한 비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에겐 다양한 편의용품이 제공된다. 프랑스 명품 ‘아틀리에 코롱’의 퓨어퍼퓸향이 들어간 페이스크림과 핸드크림, 바디로션, 애프터셰이브, 립밤 등이다.

또 장거리 여행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잠옷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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