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여행] 정겨운 시골 모습을 담은, 교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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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여행] 정겨운 시골 모습을 담은, 교동도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5.06.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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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대교 개통 1주년, 외래 방문객 새벽 4시~밤 12시 통행 가능
오는 7월 1일로 개통 1주년을 맞는 '교동대교'의 개방시간은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장되어 새로운 여행지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트래블바이크뉴스]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만 방문할 수 있었던 강화도 교동이 지난 8일부터 외래 방문객의 출입시간을 연장했다. 강화도 교동을 잇는 교동대교 개방시간을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장하면서, 새로운 여행지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교동'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교동은 강화 나들길의 제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과 제10코스 '머르메 가는길'을 감싸고 있다. '교동도 다을새길' 코스가 교동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면 '머르메 가는길'은 드넓게 펼쳐진 교동평야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교동읍성은 조선 후기 경기 수영을 교동에 설치할 때 쌓은 읍성이다. 모두 세걔의 문을 내로 문루를 세웠으며, 동문은 통삼루, 남문은 유량루, 북문은 공북루라 불렀다. 동문과 북문은 어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며, 남문은 폭풍우로 무너져 홍예문만 남아있다.
국내 최초로 공자상을 처음 모신 상으로 알려진 교동향교.

이제 새롭게 주목받는 곳이다 보니 '제9코스'를 돌아보려는 여행자가 많다. 제9코스인 '교동도 다을새길'은 월선포 선착장을 출발하여 교동향교, 화개산 정상, 대룡시장, 교동읍성을 돌아 월선포 선착장으로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6시간이 예상되며, 거리는 16km.

'교동도 다을새길'의 여행 포인트는 국내 최초의 수묘(首廟:공자상을 처음 모신 사당)로 알려진 교동향교, 목은 이색이 머물렀던 화개사를 지나 해발 260m의 화개산 정상에 오르면 교동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민통선 접경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북녘땅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화개산에는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사상 등 총체적인 선사문화를 표현하고 있는 '강화 화개산 청동기 암각화', 화개약수, 한증막 등을 만날 수 있다. 화개산을 거쳐 만나게 되는 대룡시장은 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6.25 전후로 황해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소식을 주고받았던 대룡시장의 모습.
1박 2일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대풍식당은 여전히 냉명과 국밥, 그리고 만둣국을 판매하고 있다.
'전설의 마녀'에서 빵집으로 소개된 '거북당'의 내부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KBS '1박 2일'에 소개된 대풍식당은 여전히 냉면과 만둣국, 국밥만을 판매하고 있다. MBC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의 촬영장소인 식당, '전설의 마녀'에서 빵집으로 소개된 '거북당' 등도 꼼꼼히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다. 1박 2일에서 은지원의 머리를 민 '교동 이발소' 사장님은 "이곳(대룡시장)은  6.25 전후로 황해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소식을 주고받았던 곳인데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장이 들어서고 그게 '대룡시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룡시장에서 3.8km를 가면 교동읍성이 보인다. 교동읍성은 조선 후기 1629년 경기 수영(水營:조선때 수군절도사가 있던 군영)을 이곳에 설치할 때 쌓은 읍성이다. 1921년 폭풍으로 무너져 반원 형태의 홍예문만 남아있으며, 성안에는 '연산군적거지'와 연산군의 집터였던 '부근당'이 있다.

교동읍성 안에는 연산군적거지와 연산군의 집터였던 부근당이 있다. 사진은 '연산군적거지'의 모습.
월선포 선착장은 교동대교 개통 이후로 한적하다. 멀리 7월 1일로 개통 1주년을 맞는 '교동대교'가 보인다.
강화나들길 제10코스인 '머르메 가는길'은 드넓게 펼쳐진 교동평야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연산군적거지' 앞에는 우물 구멍 위로 뽕나무 뿌리가 자라 잘려버린 우물터가 있다. 철조망 보호대 사이로 비집고 나온 뿌리가 검게 타 죽어 있는 우물가를 보고 있으면 '연산군적거지'라 적혀 있는 비석이 안쓰럽기만 하다.

연산군은 최근 개봉된 영화 '간신'에서 보여주듯 "극도의 폭정과 '채홍사'라는 관리를 파견하여 색욕을 즐겼던 폭군"으로 조선 최초로 반정으로 페위가 된 조선 제10대 왕(재위 1494~1506)이다.

강화도에서 교동으로 오가던 월선포 선착장은 한적하기만 하다. 선착장에는 강화 나들길 교동면 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며, 그 뒤로 오는 7월 1일로 개통 1주년을 맞는 '교동대교'가 보인다. 교동대교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전거 일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석모도'가 보인다.

교동 여행 팁

출입신청서 작성 : 해병대 제2사단장의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서 '민북지역 출입승인요청서' 양식에 맞게 기재를 한 후, 교동대교를 건너기 전 검문소에 건네주면 교동 출입이 가능하다.

강화나들길 도보여권 완주 도장 받는 곳 : 출발지/도착지 : 월선포 선착장. 중간 : 대룡시장 내 초원슈퍼

여행정보 : 강화군 문화관광(tour.ganghwa.incheon.kr) / 강화나들길(www.nadeulgil.org)

취재협조 : DMZ관광주식회사(www.dmztou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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