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여행] 연천시티투어, DMZ 관광의 명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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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여행] 연천시티투어, DMZ 관광의 명품 코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4.09.25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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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 선사박물관, 태풍전망대 등 투어
연천시티투어의 시작은 자연이 선물한 재인폭포를 시작으로 전곡선사박물관, 숭의전, 태풍전망대, 연천역으로 이어진다. 재인폭포 전망대 밑으로 폭포수가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연천시티투어의 시작은 자연이 선물한 재인폭포를 시작으로 전곡선사박물관, 숭의전, 태풍전망대, 연천역으로 이어진다. 재인폭포 전망대 밑으로 폭포수가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연천] 조용식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재인폭포의 웅장한 모습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청량제다. 가뭄으로 인해 떨어지는 폭포수가 가늘기는 하지만, 18.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시원스럽기만 하다.

계단을 따라 이동하는 눈높이마다 재인폭포의 모습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재인폭포의 주상절리가 장관이다. 바위틈을 삐져나온 듯한 삼각형, 육각형의 기둥 모양이 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보석으로 보일 정도로 눈이 부시다. 재인폭포를 360도 돌아보면 주상절리의 절경에 넋이 빠져나갈 정도다.

18.5m의 재인폭포는 광대 재인의 슬픈 사랑의 사연이 전해지는 곳이다.
재인폭포 아래로 내려가 보면 주상절리가 너무 아름다워 떨어지는 폭포수에 빛이 반사되어 마치 보석이 박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연천시티투어의 출발점인 신탄리역. DMZ train을 타고 이곳에 내리면 관광버스기 대기하고 있다.

가마골 입구에 있는 '재인폭포'로 불려지게 된 사연이 전해진다. 당시 고을 원님이 이 마을에 사는 광대 재인(才人)의 아내가 미색이 좋다는 말을 듣고, 그녀를 탐하기로 맘을 먹는다. 원님은 광대 재인에게 폭포 절벽에서 광대 줄을 타게 한다. 재인이 광대 줄을 타고 절벽 중간쯤 갔을 때 사람을 시켜 줄을 끊어 놓는다. 결국, 재인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되고, 사람들은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불리게 되었다.

한편, 원님은 죽은 재인의 아내에게 숙청을 들라고 한다. 재인의 아내는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으로 수청을 들다 원님의 코를 물어뜯고 자결을 하게 된다. 그 뒤부터 이 마을을 재인의 아내가 원님의 코를 물었다 하여, '코문리'라 불리게 되었고, 그 어휘가 점차 변하여 지금의 '고문리(古文里)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DMZ 관광의 장승재 대표는 "재인폭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자연유산, 생물권 보존, 지질공원 등 3가지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 준 18.5m의 폭포, 6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지역의 생물권 보존지역 그리고 주상절리를 간직한 지질공원 등이 바로 그것"이라며, "연천군이 이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재인폭포를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곡선사박물관의 야외 무대에는 구석기 시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어 산책을 하면서 관람하기에 좋다.
전곡선사박물관의 외관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 시대로 가는 우주정거장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전곡선사박물관 내부에는 인류의 진화 과정,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보존되거나 재현해 놓고 있다.
사진 1. 박물관을 나와 야외무대와 산책로가 있는 곳을 이어주는 계단. 사진 2. 실내, 야외체험학습으로 어린이들이 단체로 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 3. 오는 10월 31일 시작하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사진 4. 태풍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유엔 미국군 전사자 36,940 위를 모신 충혼비.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주먹도끼, 그리고 17회 이상의 발굴 조사로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개 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가 출토된 전곡리. 경기도는 전곡리의 구석기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지난 2011년 전곡선사박물관을 건립했다.

전곡선사박물관의 외관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단체 관람으로 더욱 활기가 넘치는 전곡선사박물관은 제일 먼저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3D로 제작한 영상물을 시청하는 것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막집짓기, 사냥체험, 발굴체험 등의 야외 교육체험과 유물 관찰일기, 고인류 얼굴 스크래치, 고인류 판화 찍기 등 실내 교육체험으로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은 물론 학교와 기관단체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일반 1,000원, 학생은 500원이다. 동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하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관람을 할 수 있다.

연천시티투어의 하이라이트는 28사단이 관할하고 있는 '태풍전망대'다. 전망대 11개 중 북한과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태풍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지역은 적막감만이 감돈다.

북한과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태풍전망대는 연천시티투어의 하이라이트이다. 단, DMZ 일원은 군사시설이라 보안유지를 위해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허가난 곳에서만 가능하다.
태풍전망대에는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군인들의 넋을 기리는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
연천시티투어에 참가한 관광객이 태풍전망대를 관람한 후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 리본 매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정면에서 우전방 45도 방향을 보면 S자 모형으로 굽이 흘러내리는 강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강이 우리 민족 분단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임진강이 되겠습니다. (중략) 태풍전망대로부터 북한지역과의 거리는 800m이고, 가장 가까운 북한 GP와의 거리는 2.1km로서 전망대 11개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가 되겠습니다"

태풍전망대 장병이 방문객들에게 10여 분간 남북한 군사 경계선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더욱 가까이 와 닿는다. 연천시티투어 관광객들은 북한 철책이 보이는 곳에서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통일 리본 매달기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전망대 주변을 자유롭게 관람을 하면 할수록 북한 땅을 바라보면 볼수록 통일의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연천역으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올라탄다.

연천시티투어 코스는 오전 11시 37분 신탄리역에 하차한 후 인근에서 자유롭게 점심을 먹는다. 식사 후 관광버스에 올라 재인폭포, 전곡선사박물관, 숭의전, 태풍전망대, 연천역(급수탑, 농,특산물장터) 등을 5시간 10분 동안 관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셔틀비, 입장료, 간식비 포함해서 일반 12,000원, 65세 이상과 중고교생 10,000원, 12세 이하 초등학생은 8,000원이다. 시티투어 이용자에 한해 관광열차 서울-신탄리역 왕복승차권은 23,200원이다.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한 패키지 상품권 이용 시(시티투어+왕복 승차권)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천군은 "옥계마을 중식과 허브빌리지 코스 상품을 개발해서 오는 30일 특별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김장철 청산김치체험마을 체험프로그램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취재협조 : 연천군, 코레일, DMZ 관광(02-706-4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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