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DMZ(Demilitarized Zone)는 우리 말로 '비무장지대'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DMZ에는 아직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연천시티투어를 위해 지난 8월 개통한 '경원선 관광열차(DMZ train)'에 탑승을 했다.
서울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는 'DMZ 열차'의 1호 차는 기관실과 연결되어 있는데, 옛 열차의 모습과 함께 '평화열차 DMZ train'이란 글이 함께 적혀져 있다. 객실 2, 3호 차의 외부 모습은 하얀 바탕에 활짝 핀 무궁화가 수놓아져 있으며, 전 세계인이 손에 손잡고 평화를 기원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객실 내부로 들어가면, 60년 청정 자연을 간직한 DMZ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평화, 사랑, 화합'이라는 글귀가 세계 각국 언어로 적혀져 있다. 의자 시트는 임진각 바람의 언덕에 있는 바람개비가 그려져 있으며, 연꽃으로 장식된 바닥도 인상적이다. 객실 위로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열차 안에서도 DMZ의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3개의 객실 중 2호 차에는 매점과 DMZ 관광 정보가 수록된 안내 책자, 지도 등이 비치되어 있다. 매점에서는 비무장지대 투어를 느낄 수 있게 군대식 비상식량(소고기 맛 비빔밥), 군용 건빵, 끊어진 철조망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객실 양 옆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열차의 달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객실 좌석도 일반좌석 이외에 창 밖을 보면서 갈 수 있게 꾸며놓은 좌석이 있어 가는 동안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DMZ 열차에는 4명의 승무원이 동승하여 승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열차에 있는 CCTV로 객실 내부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며, 열차가 지나가는 주변 관광지에 대한 안내로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즉석 사진 촬영을 통해 재미있는 표정을 지은 승객에게는 기념품을 선물로 주며, DMZ 엽서에 사연 적기 등의 이벤트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31일부터 시작하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알리기 위해 열차 안에서 구석기인으로 분장한 원주민이 벌이는 퍼포먼스는 탑승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DMZ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 청량리, 의정부, 동두천, 한탄강, 연천, 신탄리, 백마고지 역을 운행하는 경원선 열차이다.
취재협조 : DMZ관광주식회사(www.dmztou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