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버금가는 해파랑길 도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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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버금가는 해파랑길 도보 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0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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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동해안 도보 여행길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동해안 도보 여행길로 총 770km에 달하는 여정이다.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동해안 도보 여행길로 총 770km에 달하는 여정이다.

대한민국 최장 트레일인 해파랑길(770km)은 세계적인 도보 여행지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에 맞먹는 수준이다.

해파랑길 걷기 축제의 출발지인 부산 오륙도.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해파랑길은 최근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도보 여행의 낭만과 우리 국토 재발견의 기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여행 코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탁 트인 동해바다와 깎아지른 절벽, 푸른 산천을 전부 경험할 수 있는 해파랑길 트레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해파랑길 걷기 축제의 출발지는 부산(1~4코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미포, 대변항, 임랑 해변, 진하 해변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총 74.1km를 걷는 코스로 24시간이 소요된다.

5코스에서 9코스를 아우르는 울산구간.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그 다음은 울산구간(5~9코스)으로 진하 해변에서 덕하역, 태화강 전망대, 성내삼거리, 일산 해변, 정자항까지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5코스에서 9코스를 아우르는 구간으로 82.6km, 31시간이 걸리는 만만치 않은 거리를 걷게 된다.

울산을 지나면 경주구간(10~12코스)으로 정자항, 나아 해변, 감포항, 양포항을 거치게 된다. 총 16시간이 걸리는 이 구간의 거리는 45.8km.

영덕구간의 거리는 총 62.8km로 19에서 22코스를 아우른다.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여기까지 왔다면 반 쯤 온 셈이다. 이후 영덕구간(19~22코스)에는 화진 해변, 강구항, 영덕 해맞이공원, 축산항, 고래불 해변이 포함되어 있다. 영덕구간의 거리는 총 62.8km로 19에서 22코스를 아우른다. 넉넉히 23시간을 잡아야 하는 거리.

울진구간(23~27코스)은 영덕구간이 끝나는 고래불 해변에서 시작한다. 이후 후포항, 기성 버스터미널, 수산교, 죽변 등대, 부구삼거리까지 총 78.3km를 걷게 된다. 예상 소요 시간은 27시간.

울진구간의 절경.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 걸음, 한 걸음.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770km 해파랑길은 대한민국 최장 트레일로 세계적인 도보여행지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에 맞먹는 수준이다.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삼척·동해구간(28~34코스)은 부구삼거리에서 원덕읍 버스정류장, 절터골, 공양왕릉 입구, 덕산 해변 입구, 추암 해변, 묵호역, 옥계면시장으로 이어진다. 101.3km를 19시간에 걸쳐 걷게 된다.

강릉구간(35~40코스)의 경우, 도로공사가 마무리되는 2017년까지 37코스에 해당하는 안인 해변에서 오독떼기 전수관까지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보행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현재 이 구간을 지나기는 어려운 상황. 그 외 다른 지역은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원래 코스는 옥계면시장, 정동진역, 안인해변, 오독떼기 전수관, 솔바람다리, 사천 진리 해변, 주문진 해변으로 총 87.5km 거리이다. 31시간 소요 예상.

속초구간에 이르면 짙은 바다 내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속초 어시장에서 찰칵. 사진 출처/ 해파랑 이음단 페이스북
강릉구간을 지나는 해파랑길 이음단 일행.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안인 해변 소나무는 푸르고. 사진 출처/ 해파랑길 이음단 페이스북

양양·속초구간(41~45코스)은 주문진 해변에서 출발하여 죽도정, 하조대 해변, 수산항, 속초 해맞이공원, 장사항으로 60.6km를 가며 21시간 소요를 모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고성구간(46~50코스)이다. 장사항, 삼포 해변, 가진항, 거긴항, 통일안보공원을 거쳐 통일전망대에 이르러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총 64.6km, 22시간 거리.

자료/ 해파랑길 홈페이지

특히 막바지 구간인 속초, 고성 구간에는 항구가 집중되어 있어 비릿한 바다 내음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속초 대표 먹거리인 물회 한 사발로 주린 배를 채우고, 그윽한 커피향으로 지친 다리를 쉬게 하면 세상 걱정은 일시에 증발, 긍정적인 마음이 될 것이다.

‘2016 해파랑길 770 걷기 축제’가 이번 4일(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루 3시간 안에서 동해를 걸어보자. 그리고 느끼자.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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