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물방울무늬를 한 열차가 들어온다. 알록달록한 물방울무늬 밑으로는 들판을 달리는 느낌을 주듯 푸른 잔디가 싱그럽게 자리하고 있다. 이 열차는 지난 7월 2일 개통식을 갖은 E-train(교육전용열차)으로 이름에서 느껴지듯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위한 전용열차이다.
객실이 있는 차량은 7량이며, 객실 내에서 여러 가지 실습을 할 수 있는 차량과 카페열차를 포함 총 9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안으로 들어가면 물방울무늬로 감싼 의자 시트 덕분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객실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AC 220V 콘센트'라고 적힌 것이다. 열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스마트폰, 렙탑, 노트북 등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센트는 좌석마다 설치되어 1인 1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다.
열차의 구성은 1호 차(46석)와 9호 차(48석)에 전망실이 포함되어 있어 객실 수가 다른 열차 칸보다 적다. E-train을 타면 탁 트인 전망실을 통해 시원하게 달리는 기차에서의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단, 많은 사람이 오가기 때문에 객실을 사용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반 객실은 중간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단상이 설치되어 있다. 위에는 개별 방송용 앰프가 있어 별도의 이벤트 행사도 진행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객실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과 방범을 예방하고 있다. 객실 양쪽으로는 모두 화장실이 있으며, 자전거나 여행용 가방을 놓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객실마다 공룡, 동, 서양화, 드럼과 기타, 우주 등 다양한 그림들이 부착되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좌석에 앉으면 무척 안락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는 과거 무궁화호 특실을 개조했기 때문이다. 제일 편한 점은 좌석 간의 간격과 뒤로 젖히는 각도이다. 마치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다.
이벤트실(6호 차)로 만들어진 이 객실은 지하철처럼 접이식 의자가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다. 가운데는 테이블이 있어 이곳에서 여러 가지 실습이나 과학 수업, 레크레이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페열차인 다목적실(5호 차)은 도시락 등의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노래방 기기도 설치되어 있으며,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