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하와이안항공이 오는 13일 인천-시애틀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북미 항공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 산하 하와이안항공은 이번 취항을 기념해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을 40만 원대에 제공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주 5회 운항, 북미 전역 환승 네트워크 확보
인천-시애틀 노선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주 5회(월·목·금·토·일) 운항된다. 하와이안항공은 허브 공항인 시애틀을 거점으로 알래스카항공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 승객들이 북미 전역 104개 도시로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직항 수요뿐 아니라 환승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수진 하와이안항공 한국 지사장은 “한국 여행객이 선호하는 북미 서부 도시들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시애틀을 중심으로 다양한 목적지로의 접근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 노선 주도권 경쟁
현재 인천-시애틀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얼라이언스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시애틀을 포함한 미 서부 노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꾸준한 공급을 유지하며 마일리지 및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델타항공은 자국 항공사로서 시애틀을 서부 거점으로 삼고 있어, 현지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한 우위를 갖는다.
이 가운데 하와이안항공은 가격 경쟁력과 알래스카항공의 광범위한 환승 네트워크를 무기로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북미 노선 경쟁 구도 변화 전망
팬데믹 이후 급격히 회복된 북미 노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전략이 다각화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증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계 항공사들은 자국 내 환승 네트워크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의 신규 취항은 인천-시애틀 구간 경쟁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하와이안항공의 진입으로 시애틀 노선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환승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가 수요 확보가 향후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