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취재] 바로크 문화 중심지,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는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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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 취재] 바로크 문화 중심지,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는 ‘드레스덴’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4.10.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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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엔 교회, '군주의 행렬' 등 도시의 영광과 아픔이 담겨 있는 명소 마주할 수 있어

 

독일 동부 드레스덴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이지만, 바로크 문화 중심지로 고도(古都)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독일 동부 드레스덴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이지만, 바로크 문화 중심지로 고도(古都)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독일 드레스덴/김효설 기자] 독일 동부 드레스덴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곳이지만, 바로크 문화 중심지로 고도(古都)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우엔 교회, 군주의 행렬도, 츠빙거 궁전, 젬퍼 오페라 하우스 등 도시 중심에 있는 주요 관광명소를 도보 투어로 즐기면서 중세 시대의 감성에 빠져볼 수 있다. 한층 깊어진 유럽의 가을을 찾아 나선다.

드레스덴은 작센주의 주도로 수도인 베를린으로부터 남쪽으로 189km 떨어진 엘베 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드레스덴은 작센주의 주도로 수도인 베를린으로부터 남쪽으로 189km 떨어진 엘베 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 작센주의 주도로 수도인 베를린으로부터 남쪽으로 189km 떨어진 엘베 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드레스덴을 근거지로 한 작센 왕국은 예술적이고 호화로웠던 수도로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도심부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이후 재건되어 동독의 주요 도시로 발전하다가 1990년 통일을 맞아 항공기, 자동차 등 제조업과 함께 첨단 산업도시로 변신에 성공, 현재 유럽에서 가장 젊고 활기찬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독일의 피렌체’로 불리며, 바로크 문화를 꽃피웠던 드레스덴의 로열 팰리스. 사진/김효설 기자
‘독일의 피렌체’로 불리며, 바로크 문화를 꽃피웠던 드레스덴의 로열 팰리스. 사진/김효설 기자

독일의 피렌체’로 불리며, 바로크 문화를 꽃피웠던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 지역의 문화·정치·상공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규모 공습에 무너진 도심을 재건해 지금은 시민들의 눈물로 재건된 프라우엔 교회와 마이센 도자기 타일 2만 5천 개로 제작된 벽화 '군주의 행렬' 등 도시의 영광과 아픔이 담겨 있는 명소들을 마주할 수 있다. 여기에 엘베 강변의 ‘브륄의 테라스’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릴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놓치면 안 될 명소 중 하나다.

작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만든 보물 저장고 녹색의 둥근 천장, 그뤼네스 게 뵐 베의 전시실. 사진/김효설 기자
작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만든 보물 저장고 녹색의 둥근 천장, 그뤼네스 게 뵐 베의 전시실. 사진/김효설 기자

이 외에도 작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Friedrich August I.)가 만든 보물 저장고 녹색의 둥근 천장(Grünes Gewölbe)를 비롯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젬퍼 오페라 하우스, 레지덴츠 궁전, 츠빙어 궁전 등 명소를 지닌 관광도시로서 명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바로크 문화양식의 건물과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중세 시대의 감성에 빠져볼 수 있는 드레스덴. 사진/김효설 기자
바로크 문화양식의 건물과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중세 시대의 감성에 빠져볼 수 있는 드레스덴. 사진/김효설 기자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를 거쳐서 도착한 드레스덴은 인근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둘러보는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대게 반일이나 당일 등 짧은 일정으로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지만, 나는 이곳에서 꽃피운 바로크 문화와 유적지를 중점적으로 돌아보기 위해서 이틀을 예정으로 드레스덴의 모든 곳을 돌아볼 요량이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출발한 도이치반(DB)이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6시간이나 늦게 도착해, 중앙역 근처에 자리 잡은 인터시티호텔에 체크인을 하니, 벌써 저녁이다. 반나절을 까먹은 셈이다. 서둘러서 짐 정리를 마치고 호텔을 나와서 중앙역으로 향했다.

유리로 만든 돔 지붕이 인상적인 드레스덴 중앙역은 연면적이 8만㎡로 일제가 지은 옛 서울역보다 10배가 더 크다. 사진/김효설 기자
유리로 만든 돔 지붕이 인상적인 드레스덴 중앙역은 연면적이 8만㎡로 일제가 지은 옛 서울역보다 10배가 더 크다. 사진/김효설 기자

호텔 건너편에 자리 잡은 드레스덴 중앙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역 중 하나로 이 역의 길이는300m에 이르며 24개의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유리로 만든 돔 지붕이 인상적인  중앙역은 연면적이 8만㎡로 일제가 지은 옛 서울역보다 10배가 더 크다. 드레스덴이 50만 인구의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역보다 더 월등한 시설과 기능을 갖춘 역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통일 후 지하 1, 2층에 거대한 쇼핑몰을 조성해 지금은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 상업적인 공간과 교통 중심지, 기차역을 조화롭게 결합해서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프라우엔 교회 앞에 펼쳐진 노이마르크트 광장. 맥주와 소시지 등 각종 안주를 파는 주점과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진/김효설 기자
프라우엔 교회 앞에 펼쳐진 노이마르크트 광장. 맥주와 소시지 등 각종 안주를 파는 주점과 수공예품 상점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진/김효설 기자

중앙역을 돌아보고 크리스마켓이 열리는 노이마르크트(Neumarkt)광장으로 갔다. 드레스덴의 중심부 프라우엔 교회 앞에 펼쳐진 이곳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지만, 맥주와 소시지 등 각종 안주를 파는 주점과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은 슈트리젤마르크트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매년 300만 명이 드레스덴을 방문한다. 역사를 자랑하는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1회 행사는 지난 1434년에 열렸다. 어둠이 내린 광장마켓을 돌아보다가 제즈페스티벌이 열리는 노점에서 파는 맥주와 소시지로 허기를 채우고 호텔로 돌아왔다.

드레스덴의 중심 히스토릭 시티 센터에 펼쳐진 관광명소인 젬퍼 오페라 하우스’. 사진/김효설 기자
드레스덴의 중심 히스토릭 시티 센터에 펼쳐진 관광명소인 젬퍼 오페라 하우스. 사진/김효설 기자

다음날 드레스덴 투어는 작센주 관광청 해외 마케팅 담당 볼프강 게르트너 이사와 함께 드레스덴의 중심 히스토릭 시티 센터에 펼쳐진 관광명소를 걸어서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거대한 벽화 ‘군주의 행렬도’, 한창 공사 중인 ‘츠빙거 궁전’, 휴일이라서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젬퍼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전망 좋은 ‘브륄의 테라스’와 타셴베르크 궁전으로 이어졌다.

궁정극장 드레스덴 젬퍼오포 앞에 있는 역사적인 광장 테아터플라츠(Theaterplatz). 사진/김효설 기자
궁정극장 드레스덴 젬퍼오포 앞에 있는 역사적인 광장 테아터플라츠. 사진/김효설 기자

드레스덴의 중심부에는 프라우엔 교회, 츠빙거 궁전, 젬퍼 오페라 하우스 등 바로크 양식의 뛰어난 건축물들이 많다. 이러한 문화재들은 작센 왕국의 영광이 담긴 것이었지만, 츠빙거 궁전 등 주요 문화재의 대부분이 2차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철저히 파괴되었다. 전쟁이 끝나자, 재건에 나서 부활의 기적을 이룬 도시는 드레스덴 시민에게 자부심의 근원이 되고 있다.

‘프라우엔 교회’는 18세기에 드레스덴 시민들이 개신교에 대한 믿음을 다짐하며 지은 대표적인 바로크양식의 건축물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프라우엔 교회’는 18세기에 드레스덴 시민들이 개신교에 대한 믿음을 다짐하며 지은 대표적인 바로크양식의 건축물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프라우엔 교회’는 18세기에 드레스덴 시민들이 개신교에 대한 믿음을 다짐하며 지은 대표적인 바로크양식의 건축물이다. 상부에 위치한 높이 67m, 무게 1만 2,000t에 달하는 거대한 석재 돔은 건축 당시에도 경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프로이센의 대포알 공격도 견뎠던 이 돔은 1945년 영국군의 공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교회도 파괴되었다. 프라우엔 교회가 복원된 것은 통일 이후였다. 1994년부터 드레스덴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교회 재건 작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원형대로 완공되었다. 눈에 띄는 돔 위의 황금 십자가는 영국인들이 화해의 표시로 제공했다.

작센 왕국의 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츠빙거 궁전’은 현재도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작센 왕국의 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츠빙거 궁전’은 현재도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작센 왕국의 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츠빙거 궁전’은 현재도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프라우엔 교회와 더불어 독일의 바로크 건축을 대표하는 츠빙거 궁전은 17세기에 작센 국왕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한 뒤, 드레스덴을 유럽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 짓기 시작해 19세기에 완공되었다.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이 특징인 이 궁전은 전쟁으로 전파되었으며, 통일 이후부터 복원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앙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궁전 건물들이 아직도 공사 중이라서 아쉬움을 간직한 채 뒤돌아서야 했다.

츠빙거 궁전과 인접한 드레스덴 성벽에는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인 ‘군주의 행렬도’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츠빙거 궁전과 인접한 드레스덴 성벽에는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인 ‘군주의 행렬도’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독일에서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 일대만큼 화려한 건축물들이 많이 들어선 곳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츠빙거 궁전과 인접한 드레스덴 성벽에는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소인 ‘군주의 행렬도’가 설치되어 있다. 드레스덴 성과 왕실 마구간을 잇는 벽에 설치된 길이 100m, 높이 10m에 달하는 군주의 행렬도에는 13세기부터 20세기까지 작센 왕국을 통치한 왕이나 공작 등 35명의 인물이 담겨 있다. 독일에서 도자기로 가장 유명한 마이센 지방에서 구운 자기 타일을 이어 만든 벽화로 영국 공군의 폭격에도 용케 견디며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

레지덴츠 궁전은 16세기에 지어진, 드레스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작센 공국 왕족의 거주지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보물 및 무기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레지덴츠 궁전은 드레스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작센 공국 왕족의 거주지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보물 및 무기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재건축 40년 만에 완벽하게 완성된 ‘로열 팰리스(Royal Palace)’ 왕궁 투어에 나섰다. 레지덴츠 궁전은 16세기에 지어진, 드레스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나 화재 및 전쟁으로 인해 소실된 후 재건되면서 네오 르네상스 양식과 혼재된 형태들 갖추게 되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작센 공국 왕족의 거주지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보물 및 무기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보물 보관 박물관인 그린 볼트(Green Vault)는 지난 300년 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어 왔다. 사진/김효설 기자
세계적 수준의 보물 보관 박물관인 그린 볼트는 지난 300년 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어 왔다. 사진/김효설 기자

바로크 양식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각적 여행으로 로열 팰리스 1층에 있는 유서 깊은 그린 볼트(Green Vault/독일어로 그뤼네스 게 뵐 베)는 1723년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의 국왕인 아우구스투스 2세가 설립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이다.  세계적 수준의 보물 보관 박물관인 그린 볼트(Green Vault)는 지난 300년 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어 왔으며, 지난 2022년 12월 17일 도난을 당했다가 되찾은 18세기 지역 지배자였던 작센의 선제후 아우구스투스 2세의 다이아몬드 보석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로열 팰리스(Royal Palace) 1층에 있는 유서 깊은 그린 볼트(Green Vault)는 에서는 정통으로 복원된 전시실에 몰입할 수 있으며, 한 층 위에 있는 뉴 그린 볼트(New Green Vault)는 유리 뒤에서 인상적으로 빛나는 매우 특별한 개별 작품들을 보여준다.

금, 크리스털, 다이아몬드가 아우구스투스 1세의 보물 창고에서 빛나고 있는 유서 깊은 그린 볼트. 사진/김효설 기자
금, 크리스털, 다이아몬드가 아우구스투스 1세의 보물 창고에서 빛나고 있는 유서 깊은 그린 볼트. 사진/김효설 기자

금, 크리스털, 다이아몬드가 아우구스투스 1세의 보물 창고에서 빛나고 있으며, 작센의 선제후와 공작, 아우구스투스 2세가 1723년에서 1729년 사이에 만든 것으로, 당시에도 그의 가장 귀중한 귀중품과 보물 예술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45년 2월 13일, 로열 팰리스는 드레스덴 폭격으로 심하게 파괴되었지만, 단지 3개의 전시실만 피해를 보고 그린 볼트는 대부분 보존되었다. 당시 귀중한 전시품은 이미 쾨니히슈타인 요새로 옮겨졌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

2001년에 그린 볼트의 원래 전시실을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작업이 시작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2001년 그린 볼트의 원래 전시실을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작업이 시작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제2차 세계 대전 후, 그 조각들은 붉은 군대에 의해 전쟁 전리품으로, 소련으로 운송되었다. 1958 년에 돌아온 후 동독 시대에도 전례 없는 인기를 얻었지만, 1974년 이후 알베르티눔에 전시된 컬렉션은 오늘날과 비교하여 절반 미만에 불과했다. 2001년이 되어서야 성에 있는 그린 볼트(Green Vault)의 원래 전시실을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작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2004년에 뉴 그린 볼트에 이어 2006년에 히스토릭 그린 볼트가 문을 열었다. 사진은 히스토릭 그린 볼트의 긴 복도에 있는 총기 갤러리. 사진/김효설 기자
2004년에 뉴 그린 볼트에 이어 2006년에 히스토릭 그린 볼트가 문을 열었다. 사진은 히스토릭 그린 볼트의 긴 복도에 있는 총기 갤러리. 사진/김효설 기자

오늘날, 그린 볼트(Green Vault)에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04년에 뉴 그린 볼트(New Green Vault)와 2006년에 히스토릭 그린 볼트(Historic Green Vault)가 다시 문을 열었다. 정통으로 복원된 재무부의 방에 몰입할 수 있으며, 한 층 위에 있는 뉴 그린 볼트는 유리 뒤에서 인상적으로 빛나는 매우 특별한 개별 작품들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박물관 전시실로 재탄생한 유서 깊은 전시실에는 세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인 아트 컬렉션이 있다. 바로크 양식의 예술을 종합하고 극작술(드라마투르기)을 통해서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무대에 오른 '요정 왕국'을 보여준다. 두 전시 구역은 함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 보존된 보물 창고 중 하나로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방문객이 쇄도하고 있다.

전통적인 독일-오스트리아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성안의 안나(Anna im Schloss). 사진/김효설 기자
전통적인 독일-오스트리아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성안의 안나(Anna im Schloss). 사진/김효설 기자

다음은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인 레지던스 성에 자리해 전통적인 독일-오스트리아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성안의 안나(Anna im Schloss)에서 점심을 먹었다. 작센의 선제후 아우구스트의 아내인 덴마크 왕의 딸 안나 공주의 이름을 딴 이곳은 점심과 저녁 식사, 브런치,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예약은 필수이며, 실내와 야외석, 프라이빗 다이닝을 제공하고 있다. 선루프가 있는 야외석에서 안나의 클래식 메뉴라는 ‘비엔나 송아지 슈니첼’과 화이트 와인으로 낭만적인 식사를 즐기고 찾아간 곳은 ‘츠빙거 엑스페리언스(Zwinger Xperience).

‘츠빙거 엑스페리언스’는 바로크 시대의 가장 큰 결혼식이 열렸던 드레스덴 츠빙거의 역사를 소개하는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사진/김효설 기자
‘츠빙거 엑스페리언스’는 바로크 시대의 가장 큰 결혼식이 열렸던 드레스덴 츠빙거의 역사를 소개하는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사진/김효설 기자

엘베강을 따라 있는 요새 유적지에 있는 ‘페스퉁 엑스페리언스’와 함께 드레스덴 엑스페리언스 명소 중 하나인 ‘츠빙거 엑스페리언스’는 바로크 시대의 가장 큰 결혼식이 열렸던 드레스덴 츠빙거의 역사를 소개하는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으로, 가상 현실 체험인 포트리스 익스피리언스 티켓을 구입해 입장할 수 있다. 450년 동안의 다사다난했던 드레스덴의 역사를 따라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모험적인 경험을 통해서 3D로 재현된 거대한 궁전을 볼 수 있었다.

필니츠 궁전은 한때 잭슨 왕족의 휴양 궁전이었고 나중에는 여름 별장이 되었으며, 아우구스투스 대왕 시대에는 결혼식과 축제 장소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필니츠 궁전은 한때 잭슨 왕족의 휴양 궁전이었고 나중에는 여름 별장이 되었으며, 아우구스투스 대왕 시대에는 결혼식과 축제 장소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다음으로 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은 드레스덴의 동쪽에 있는 필니츠(Pillnitz)로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공원이 있는 필니츠 성을 볼 수 있다. 도심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필니츠 궁전과 공원은 한때 잭슨 왕족의 휴양 궁전이었고 나중에는 여름 별장이 되었으며, 아우구스투스 대왕 시대에는 결혼식과 축제 장소였다.

필니츠 성은 강변 궁전, 상부 궁전, 그리고 연결하는 건물인 신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은 신궁. 사진/김효설 기자
필니츠 성은 강변 궁전, 상부 궁전, 그리고 연결하는 건물인 신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은 신궁. 사진/김효설 기자

1765아우구스트의 증손자인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필니츠를 여름 거주지로 삼았다. 당시 영국식 정자가 있는 영국 정원, 중국식 정자가 있는 중국 정원이 추가되었다. 이후, 1918년까지 베틴 가문의 여름 거주지로 사용되었던 필니츠 성은 강가에 있는 강변 궁전(Wasserpalais), 언덕을 향해 평행하게 있는 상부 궁전(Berg Palais), 그리고 연결하는 건물인 신궁(Neues Palais)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건물의 안으로 바로크 양식의 내부 정원이 펼쳐져 있다. 20세기에 박물관이 궁전으로 이전했고, 궁전 공원은 드레스덴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포도원을 배경으로 한 건축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엘베강 계곡에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특징을 갖추고 있어 문화와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위한 완벽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유럽 전역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식 궁전 부지가 있는 곳 중 하나로 유럽인들이 중국문화의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바로크와 아시아적 요소를 결합한 18세기 쉬누아즈리라는 로코코 스타일의 궁전이 있다. 이곳에는 드레스덴 국립미술 컬렉션의 미술 공예(쿤스트게 베르크) 박물관과 성(슈로스)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필니츠에서 드레스덴의 역사적인 도심을 연결하는 유람선 크루즈. 엘베강을 따라서 30km가량 이어지는 드레스덴의 경치와 유서 깊은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필니츠에서 드레스덴의 역사적인 도심을 연결하는 유람선 크루즈. 엘베강을 따라서 30km가량 이어지는 드레스덴의 경치와 유서 깊은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황급히 필니츠 궁전을 떠나 드레스덴의 역사적인 도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유람선 크루즈가 있는 선착장으로 갔다. 크루즈를 타고 엘베강을 따라서 30km가량 이어지는 드레스덴의 경치와 유서 깊은 건물들을 감상하면서 드레스덴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루즈는 드레스덴과 매혹적인 구시가지를 탐험하고 엘베강을 따라 펼쳐지는 독특한 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드레스덴의 랜드마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브륄의 테라스’ 위로 올라오니 드레스덴 구시가지와 그 주변을 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브륄의 테라스’ 위로 올라오니 드레스덴 구시가지와 그 주변을 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보트에서 내려서 도착한 곳은 ‘브륄의 테라스’. ‘브륄의 테라스’ 위로 올라오니 드레스덴 구시가지와 그 주변을 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1737년경 아우구스투스 3세의 친구인 브륄 백작이 만든 곳이다. 성벽을 보는 듯 높은 이곳은 16세기에 건축된 요새를 1811년에 개조하여 ‘브륄의 테라스’라 칭하게 되었다. 엘베강과 아우구스투스 다리 건너 신시가지의 풍경이 보이며, 다양한 상점들과 거리의 예술가들도 볼 수 있다.

드레스덴 투어는 작센주 관광청 해외 마케팅 담당 볼프강 게르트너 이사와 함께 드레스덴의 중심 히스토릭 시티 센터에 펼쳐진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사진/김효설 기자
드레스덴 투어는 작센주 관광청 해외 마케팅 담당 볼프강 게르트너 이사와 함께 드레스덴의 중심 히스토릭 시티 센터에 펼쳐진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사진/김효설 기자

브륄의 테라스를 돌아보고 짧지만 알차게 돌아본 드레스덴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휴일임에도 직접 가이드에 나서 주신 작센주 관광청 해외 마케팅 담당 볼프강 게르트너 이사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드레스덴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사 중이었던 ‘츠빙거 궁전’과 갑자기 내린 폭우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필리츠 성과 궁전을 다시 돌아보고 바로크 문화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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