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제주도 떠난 여행자 마음, 강원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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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제주도 떠난 여행자 마음, 강원도로 간다
  • 김채현 기자
  • 승인 2024.08.28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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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지역별 여행 예정지∙관심도 분석
우리나라 케이블카 중 가장 긴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의 상부 정차장 전망대에서는 의암호와 붕어섬, 춘천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내 여행 지역별 여행 예정지∙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7월 여행 계획 점유율은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와 여행계획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정반대로 여행 계획 점유율이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사진은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사진/트레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여행 지역별 여행 예정지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7월 여행 계획 점유율은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와 여행계획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정반대로 여행 계획 점유율이 역대 최고를 나타내, 여행목적이 비슷한 강원도가 제주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여행 관심도와 계획 점유율이 또 한 번 바닥을 찍었다. 연도별로는 물론 월별로도 계속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여행자의 마음속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여행 목적이 대부분 겹치는 제주도와 강원도 중 강원도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확인된다.

여행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에서 ’16년 이후 연도별(’24년은 1~7월) 여행지 ‘관심도’와 ‘계획 점유율’ 추이를 제주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교했다. △관심도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작년보다 ‘커졌다’ 비율 △ 계획 점유율은 앞으로 3개월 내 그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이다.

■ ’24년 7월, 제주도 여행 관심도 역대 최저치 기록

’24년 7월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29%로 ’16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4년 7월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29%로 ’16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4년 7월 제주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29%로 ’16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9%P(41%→32%) 감소한 후 두 달 만에 다시 4% P (33%→29%) 하락해 20%대로 내려왔다.

그동안 국내 여행 추이는 여행 권역과 관계없이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19년까지의 완만한 하락과 코로나 발생 직후('20년)의 급락, '21~ '22년 급상승해 최고치를 찍고 이후 다시 하락하는 모습에 큰 차이가 없다. 예외적인 것은 제주의 유난히 큰 하락 폭이다. ’22~’23년 1년 사이에 18%P 급락하고, ’24년 1~7월에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강원은 같은 기간 12%P 감소(55%→43%)해 상대적으로 낙차가 작았다. 올해 월별로도 제주는 하락이 계속되지만, 강원은 보합세를 지키고 있다.

■ 제주, 여행 계획지·점유율도 역대 최저치 기록

제주는 여행계획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저치 올해(7월까지) 평균 12%에 머물고 있고 월별로는 5월에 이어 7월 다시 한 자릿수(9%)로 떨어졌다.
제주는 여행계획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저치 올해(7월까지) 평균 12%에 머물고 있고 월별로는 5월에 이어 7월 다시 한 자릿수(9%)로 떨어졌다.

제주는 여행계획 점유율에서도 역대 최저치다. 올해(7월까지) 평균 12%에 머물고 있고 월별로는 5월에 이어 7월 다시 한 자릿수(9%)로 떨어졌다. 이는 여행 인프라가 취약한 충청권보다 낮은 전국 최하위다.

 

강원은 정반대 모습이다. 올해 1~7월 평균 23%로 제주를 11%P 앞섰다. 제주의 하락세가 시작된 3월(20%)을 기점으로 상승 반전해 7월(27%)에는 최고치를 찍으며 제주와 차이를 벌리며 3배 수준에 달했다. 제주가 상승하면 하락하고, 제주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역상관 모습이 그래프로 확인된다.

■ 제주 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 강원도에서도 가능

’24년 제주 여행 계획자는 여행 목적을 ‘자연 풍경 감상(35%)’, ‘휴식(24%)’, ‘식도락(18%)’ 순으로 꼽았다. 강원은 같은 항목에서 각각 36%, 22%, 18% 순으로 유사했다.
’24년 제주 여행 계획자는 여행 목적을 ‘자연 풍경 감상(35%)’, ‘휴식(24%)’, ‘식도락(18%)’ 순으로 꼽았다. 강원은 같은 항목에서 각각 36%, 22%, 18% 순으로 유사했다.

제주와 강원은 여행 목적에서 상당 부분 겹친다. ’24년 제주 여행 계획자는 여행 목적을 ‘자연 풍경 감상(35%)’, ‘휴식(24%)’, ‘식도락(18%)’ 순으로 꼽았다. 강원은 같은 항목에서 각각 36%, 22%, 18% 순으로 유사했다. 여행자가 상호 대체제로 선택하기 안성맞춤인 라이벌 여행지인 셈이다.

올해 여행지별 관심도와 여행 계획 점유율 추이를 보면 강원과 제주는 반비례한다. 제주의 감소분만큼 강원이 증가하는 모습으로, 사실상 제주도에서 눈 돌린 여행자의 시선이 강원도로 향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이는 과거가 아닌 미래의 여행지표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여행자가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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