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취재] 방콕 주변 여행지, 휴양과 치유의 도시 ‘차층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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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방콕 주변 여행지, 휴양과 치유의 도시 ‘차층사오’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4.03.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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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코끼리 가네샤 신을 모신 사원, 코코넛 체험관광 농장,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는 종합 헬스 리조트까지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는 길에 만난 차층사오는 사원을 가득 메운 참배객을 보면서 태국인들의 뿌리 깊은 신앙심과 미소를 잃지 않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방콕에서 파타야로 가는 길에 만난 차층사오는 사원을 가득 메운 참배객을 보면서 태국인들의 뿌리 깊은 신앙심과 미소를 잃지 않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태국 차층사오/김효설 기자] 방콕의 주변 여행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차층사오(Chachoengsao).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일본 관광객에게는 인기 있는 힐링과 휴양의 도시로 손꼽힌다. 매년 4월에 열리는 망고 축제와 분홍 코끼리 가네샤 신을 모신 사원으로 유명했던 이곳이 내국인을 넘어 외국인 여행자도 찾는 휴양과 치유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방콕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한 시간 여를 달려가 도착한 차층사오는 태국 남부 차층사오주의 주도로 방파콩(Bang Pakong) 강변 곡창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태국 남부의 벼농사 곡창지대이자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연결되는 철도 연변에 자리해 농업과 교통의 중심도시였던 차층사오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벼농사와 망고로 유명한 소도시에서 종합 건강 힐링센터를 갖추고 휴양과 치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꽃과 삶은 달걀로 시주하는 ‘왓 소톤 와라람 워라위한’

달걀과 꽃을 들고 시주하고 불상에 금 테이프를 붙이며, 행복을 기원하는 참배객으로 가득한왓 소톤 와라람 워라위한 사원. 사진/김효설 기자
달걀과 꽃을 들고 시주하고 불상에 금 테이프를 붙이며, 행복을 기원하는 참배객으로 가득한왓 소톤 와라람 워라위한 사원. 사진/김효설 기자

차층사오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왓 소톤 와라람 워라위한(Wat Sothon Wararam Worawihan). 달걀과 꽃을 들고 시주하고 불상에 금 테이프를 붙이며, 행복을 기원하는 참배객으로 가득한 사원을 보면서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방파콩(Bang Pakong) 강을 따라 펼쳐진 무엉 차층사오의 도심에 자리한 이 곳은 아유타야 후기에 지어진 사원으로 부미볼(Bhumibol) 왕이 미히 한네 시린돈(Maha Hanne Sirindhorn) 공주에게 헌정했다는 현대적인 건축기법의 사원이다. 주로 사업의 번창과 임신을 기원하기 위해 찾는 사원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추앙하는 불상인 러엉퍼 푸타소톤(Luangpho Phuttha Sothon)이 모셔져 있다. 참배객에게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부처상으로 폭 1.65m, 높이 1.48m의 명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 불상에 금 테이프를 입히며 경의를 표한다.

왓 소톤 와라람 워라위한 사원은 아유타야 후기에 지어진 사원으로 러엉퍼 푸타소톤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왓 소톤 와라람 워라위한 사원은 아유타야 후기에 지어진 사원으로 러엉퍼 푸타소톤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 사원에서는 태국의 다른 사원과 달리 향초 대신 꽃과 삶은 달걀을 시주하고 있었다. 달걀을 시주하는 이유는 이 사원의 존경받던 주지 스님이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시주받은 삶은 달걀은 인근의 학교나 보육시설에 기부된다고 한다. 또한, 사원의 중앙에 있는 부처상 앞에서 점괘를 넣은 통을 흔들어 한 해의 운세를 보는 이들도 눈에 띈다.

분홍색 힌두교의 신 가네샤를 모시는  ‘왓 사만 라타나람’

힌두교의 신인 가네샤(Ganesha)를 모신 ‘왓 사만 라타나람’. 분홍색의 가네샤는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를 가진 신으로, 4개의 손과 긴 상아를 가지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힌두교의 신인 가네샤(Ganesha)를 모신 ‘왓 사만 라타나람’. 분홍색의 가네샤는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를 가진 신으로, 4개의 손과 긴 상아를 가지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또 다른 사원은 ‘왓 사만 라타나람(Wat Saman Rattanaram)’으로 힌두교의 신인 가네샤(Ganesha)를 모신 곳이다. 분홍색의 가네샤는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를 가진 신으로, 4개의 손과 긴 상아를 가지고 있다. 4개의 손에 신물을 든 가네샤는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 가운데 하나로, 신의 지혜로 회사가 번창하기를 바라는 인도 상인과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모시고 있다고 한다.

가네샤 불상 앞에는 가네샤 신을 보필하고 인간의 소원을 전달해 준다는 쥐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시주를 하고 동상에 올라서 귓속말로 소원을 빌면 이를 가네샤 신에게 전달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사진/김효설 기자
가네샤 불상 앞에는 가네샤 신을 보필하고 인간의 소원을 전달해 준다는 쥐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시주를 하고 동상에 올라서 귓속말로 소원을 빌면 이를 가네샤 신에게 전달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사진/김효설 기자

대형 와불상으로 분홍 코끼리 가네샤 불상 앞에는 가네샤 신을 보필하고 인간의 소원을 전달해 준다는 쥐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시주를 하고 동상에 올라서 귓속말로 소원을 빌면 이를 가네샤 신에게 전달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특히 이 사원에서 빌면 아이가 잘 생긴다고 하는데 다만, 태어난 아이는 고집이 세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원이라선지 분홍색의 일본 캐릭터 동상들이 사원 곳곳에 서있고 기념품 판매점과 길거리 음식점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사원보다는 테마파크에 온 듯하다.

코코넛의 생육부터 먹고 마실 수 있는 체험을 한자리에… 코코넛 농장 ‘코코 카우보이’

코코넛의 생육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코넛 체험 농장, 코코 카우보이. 사진/김효설 기자
코코넛의 생육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코넛 체험 농장, 코코 카우보이. 사진/김효설 기자

이제는 한국에서도 생 코코넛을 먹고 마실 수 있지만, 차층사오에 왔다면 코코넛의 생육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코넛 체험 농장, 코코 카우보이(CoCo Cowboy)로 가보자. 코코넛 농장에 카우보이라는 콘셉트를 접목해 체험관광 농장을 운영 중인 이곳은 약 40년 전 아버지가 코코넛 농장을 개간해 운영하다가, 약 5년 전부터 딸과 함께 코코 카우보이라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코코 카우보이의 코코넛은 수로를 통해 강물과 바닷물이 섞인 물을 섭취하고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비료를 사용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 시원하면서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코코 카우보이의 코코넛은 수로를 통해 강물과 바닷물이 섞인 물을 섭취하고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비료를 사용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 시원하면서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특히, 코코 카우보이의 코코넛이 1등품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곳의 코코넛 나무들은 수로를 통해 강물과 바닷물이 섞인 물을 섭취하고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비료를 사용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 시원하면서 단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시간 동안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코코넛을 심어서 자라나는 과정과 함께 코코넛을 채취하는 과정까지도 견학할 수 있다. 코코넛으로 와플을 만들고 코코넛으로 만든 야채 샐러드 ‘솜땀’, 볶음국수 ‘팟타이’, ‘코코넛 커리’ 등을 직접 요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농장의 카페에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코코 볼, 코코넛 와인, 코코넛으로 가공한 커피 등 다양한 제품도 맛볼 수 있다.

휴양과 치유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종합 헬스 리조트, ‘레인보우 아로카야’

레인보우 아로카야는 방파콩 강변에 자리 잡은 물리 치료 클리닉, 헬스 리조트,명상 센터로 구성된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제공하는 건강 관리 센터다. 사진/김효설 기
레인보우 아로카야는 방파콩 강변에 자리 잡은 물리 치료 클리닉, 헬스 리조트,명상 센터로 구성된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제공하는 건강 관리 센터다. 사진/김효설 기자

방콕에서 불과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레인보우 아로카야(Rainbow Arokaya)는 단순한 리조트가 아닌 종합 헬스 리조트(Holistic Health Paradise)로 태국이나 유럽·중동지역의 부자들이 수술 등 의학적인 치료를 받고 휴양을 위해서 이곳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휴식을 종합 건강 리조트로 이름나 있다.

방파콩 강변에 자리 잡은 이곳은 물리 치료 클리닉, 헬스 리조트, 명상 센터로 구성된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제공하는 건강 관리 센터다. 평화로운 분위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평화로운 자연속에서 전문 치료사와 함께 의학적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완벽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열대 정원이 펼쳐지는 리조트의 중앙에 자리한 숙소의 넓고 쾌적한 객실에는 에어컨 시설과 텔레비전, 냉장고, 안전 금고가 있으며,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사진/김효설 기
열대 정원이 펼쳐지는 리조트의 중앙에 자리한 숙소의 넓고 쾌적한 객실에는 에어컨 시설과 텔레비전, 냉장고, 안전 금고가 있으며,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사진/김효설 기자

레인보우 아로카야는 휴양과 치유를 통해 심신을 재충전하고 활력을 회복시켜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았다. 히말라야 소금으로 방을 만들어 심신을 정화해주는 소금 동굴 테라피, 생기 넘치는 몸을 만들어주는 에너지 캡슐 치료, 다양한 종류의 아로마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아로마 마사지, 스파, 레인보우 아로카야에서 직접 개발한 기구로 시술하는 음이온 치료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다. 한마디로 레인보우 아로카야는 단순한 리조트형 숙박시설이 아닌 치료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건강 힐링센터이다.

열대 정원이 펼쳐지는 리조트의 중앙에 자리한 숙소의 넓고 쾌적한 객실에는 에어컨 시설과 텔레비전, 냉장고, 안전 금고가 있으며,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또한, 자연의 순수한 음이온 외에도 화산 광물 섬유로 만든 에너지 침구를 사용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혈액순환을 개선해 불면증에도 도움을 주는 등 건강 애호가의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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