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맥주”로 불리는 체코 라거 맥주의 챔피언, ‘부드바르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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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맥주”로 불리는 체코 라거 맥주의 챔피언, ‘부드바르 맥주’
  • 김채현 기자
  • 승인 2020.11.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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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인정한 “찐” 체코 맥주, ‘부드바르’
체스케부데요비체에서만 양조하는 체코의 대표 라거 맥주, 부드바르 맥주는 체코의 400여 개 브루어리 중 유일한 국영 브루어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체스케부데요비체에서만 양조하는 체코의 대표 라거 맥주, 부드바르 맥주는 체코의 400여 개 브루어리 중 유일한 국영 브루어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맥주를 사랑하는 나라인 독일에서 수입 맥주 중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체코 맥주인 '부드바르 맥주'. 독일 시장에서 인기 비결과 부드바르 맥주의 역사와 체코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본다.

'왕의 맥주' 라고도 불리는 부드바르에 우리가 평상시 즐겨 마시는 라거 맥주, 이 라거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라거 하면, 보통 독일 페일 라거를 먼저 떠올릴 만큼, 라거에 있어서 독일의 입지는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독일인들은 독일의 라거 맥주만 마실까? 믿어지지 않겠지만, 독일의 소비자들도 다른 나라의 맥주, 즉 수입 맥주를 즐겨 마신다. 독일의 수입 맥주 중, 독일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맥주는 바로 체코공화국의 “부드바르 맥주”이다.

'왕의 맥주' 라고 불리는  체코공화국의 “부드바르 맥주”는 독일의 수입 맥주 중, 독일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맥주이다. 사진/ 포도컴
'왕의 맥주' 라고 불리는 체코공화국의 “부드바르 맥주”는 독일의 수입 맥주 중, 독일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맥주이다. 사진/ 포도컴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Budějovický Budvar N. P; Budweiser Budvar N. C.)의 발표에 따르면 “부드바르 맥주는 최근 10여 년간 85%의 놀라운 성장을 하며 수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 세계 약 79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매출 대비 6% 성장하며 2018년도 수출의 대부분을 독일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라고 독일 수입 맥주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체코 부드바르 맥주의 독일 시장에서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스태티스타 알코올홀릭 드링크 리포트(STATISTA ALCOHOLIC DRINKS REPORT 2018)의 맥주 부문에 따르면, 2017년 체코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137.38ℓ로 전 세계 1위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95.95ℓ로 3위인 독일보다 약 1.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코 전역에 걸쳐 400여 곳의 브루어리에서 체코 맥주를 생산하고 있기에 생산, 소비 측면 모두에서 맥주에 대한 체코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각별하며, 이는 체코 공화국이 ‘맥주 공화국’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체코공화국의 “부드바르 맥주”는 1265년 옥타카르 2세가 체스케부데요비체에 맥주를 양조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는데, 이것이 부드바르 맥주의 시작이었다. 사진/ 포도컴
체코공화국의 “부드바르 맥주”는 1265년 옥타카르 2세가 체스케부데요비체에 맥주를 양조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는데, 이것이 부드바르 맥주의 시작이었다. 사진/ 포도컴

수많은 체코 맥주 중에서도 체코국민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진정한 체코 맥주의 챔피언 ‘부드바르 맥주(Budějovický Budvar)’는 남다른 역사적 사실과 함께 그 시작을 함께하였다. 체코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철과 황금의 왕’으로 불리던 왕인 옥타카르 2세는 13세기(1265년) 체코 남보헤미아주의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체코 남부 최대의 도시 ‘체스케부데요비체(체코어: České Budějovice, 독일어: Böhmisch Budweis 뵈미슈부트바이스, 영어: Budweis 버드와이스)’에 맥주를 양조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는데, 이것이 부드바르 맥주의 시작이었으며, 이렇듯 왕에 의해 만들어진 부드바르 맥주를 체코에서는 ‘왕의 맥주(Beer of King)’라고 부르고 있다.

이후 1895년 양조장(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이 완공되면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한 이래 지금까지 125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체코의 장인들이 체코산 최상급 원료로 체코의 도시 체스케부데요비체에서만 양조하는 체코의 대표 라거 맥주, 부드바르 맥주는 체코의 400여 개 브루어리 중 유일한 국영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만큼, 체코 국민이 소비자이면서 브루어리의 주인이기에 체코 맥주의 맛과 품질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 동안 최상급 원료를 사용함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며, 수출 중인 전 세계 79개국 어디서든 같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만들 수 있었다.

부드바르 맥주는 전통 방식 그대로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신선한 사츠 홉을 그대로 사용하고 모라비안 보리와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의 300m 아래에 있는 빙하기에 형성된 청정한 지하수를 사용한다. 사진/ 포도컴
부드바르 맥주는 전통 방식 그대로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신선한 사츠 홉을 그대로 사용하고 모라비안 보리와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의 300m 아래에 있는 빙하기에 형성된 청정한 지하수를 사용한다. 사진/ 포도컴

일반적인 브루어리들은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체코 유일의 국영 브루어리인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는 체코 맥주의 전통성과 맛, 역사를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단 10명인 양조 실력을 검증하고 엄선하여 발탁한 체코인 브루마스터들이 대를 이어가며 엄격하게 지켜오고 있는 제조법으로 진정한 체코 맥주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부드바르 맥주와 함께 지켜오고 있다.

부드바르 맥주는 맥주의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홉, 몰트, 물, 그리고 숙성기간에서 그 품질과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전통 방식 그대로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신선한 사츠 홉(Saaz Hop)을 그대로 사용하고, 세계 최고의 맥주 양조용 보리 및 몰트 생산지인 체코 하나(Haná) 지역에서 생산한 모라비안 보리(Moravian barley)와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의 300m 아래에 있는 빙하기에 형성된 대수층에서 추출한 청정한 지하수를 사용한다. 이 세 가지 체코산 최상급 원료에 최장 90일이라는 냉장 숙성기간의 정성을 거쳐 체코 라거가 지닌 본연의 깊은 맛을 더욱 풍부하게 끌어내는 한편 체코 라거가 품을 수 있는 모든 맛과 향의 밸런스가 균형 있게 어우러져 완성된다.

최고의 국제 식음료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1987년부터 총 9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2017년 뉴욕 국제 맥주 대회에서 ‘은메달’ 및 ‘올해의 체코 맥주상’을 수상하는 등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사진/ 포도컴
최고의 국제 식음료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1987년부터 총 9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2017년 뉴욕 국제 맥주 대회에서 ‘은메달’ 및 ‘올해의 체코 맥주상’을 수상하는 등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사진/ 포도컴

맥주는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최고의 국제 식음료 품평회인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1987년부터 총 9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2017년 뉴욕 국제 맥주 대회에서 ‘은메달’ 및 ‘올해의 체코 맥주상’을 수상하는 등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체코인들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문화, 역사를 담은 맥주는 현재 한국에서도 펍(주점), 레스토랑 및 카페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앞으로 체코를 대표하는 챔피언 맥주인 맥주를 마실 때는 이렇게 외쳐보자. 체코어로 건배인 “나즈드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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