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개장 2년 4개월 만에 방문객 2천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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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개장 2년 4개월 만에 방문객 2천만 돌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9.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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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8월 내·외국인 방문객 517만 명
서울로 7017의 2천만 번째 방문객은 수원 거주민인 김지유 씨 가족.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의 대표 브랜드인 ‘서울로 7017’이 개장 후 약 2년 4개월만인 9월 24일, 2천만 번째 방문객을 맞았다. 서울로 7017 개장 1년만인 2018년 5월 1천만 방문객을 돌파한 후 1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2019년(1~8월)에는 약 517만 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간 434만 명 대비 19% 가량 방문객이 증가해 서울로 7017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신규유입 59종 포함 287종 식물 생육, 남산까지 연결되는 생명의 띠 형성

서울로 7017 개장 초기에는 식물의 생존율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고가도로 위의 인공정원 특성상, 겨울철 한파와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매뉴얼에 기반한 식물종별 맞춤형 식생관리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개장 후 두 번의 겨울과 세 번의 여름을 지나면서 서울로 식물들은 완전히 자생력을 갖추었고, 여느 식물원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풍성한 수목과 생물다양성을 선보이게 되었다.

서울로 7017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2018년 1월~12월, 서울시립대) 결과 현재 총 287종 13,924그루의 나무, 95,391본의 꽃과 덩굴식물들이 생육하고 있으며, 남산과 주변 녹지들까지 광범위한 녹지축을 형성해 곤충과 조류들이 살 수 있는 생태적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서울로 7017에 많은 식물이 이입되었다는 것은 인공지반이지만 도시녹지로서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도시생물 다양성 보전활동의 새로운 교육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상권 살아나 노숙인 천국 오명 벗고, 젊은층 핫플레이스로

서울로 7017이 서울역고가도로였던 시기에는 단순히 퇴계로와 만리재로, 청파로를 최단거리로 빠르게 연결하는 차도로서, 지역간 연결이나 주변 상권에 대한 기여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서울로 7017 조성 후에야 주변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었고, 보행인구 증가의 결과로 주변 상권까지 살아났다.

서울로 7017이 지역재생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상권의 변화는 만리동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젊은 감각의 카페나 식당들이 다수 문을 열었고, 새로운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등 서울로 7017 방문객 증가가 인근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이다.

서울로 7017은 계속 확장, 진화 중 - 추가 연결길 사업 본격화

서울로 7017과 주변 건물의 추가적인 연결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특히 1단계 연결빌딩인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의 상권 활성화 효과를 직접 확인한 인근 건물주들의 연결 문의가 증가하고, 메트로빌딩의 경우 연결공사가 이미 착공되어 진행중이다.

또한, 서울로와 연결되는 ‘7개 연결길’ 재생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도시재생의 온기가 지역 곳곳 깊숙한 곳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연결길 재생이 가시화될 경우 서울로와 서계동, 중림동, 회현동, 후암동, 서소문동 등 주변지역을 연결, 도시재생의 파급력과 지역경제 활력을 주변지역까지 실어 나르고 확산하게 된다.

지역주민들도 서울로 7017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느끼게 되는 일련의 변화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양한 식물과 띠조명이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인상적인 뷰를 보여주는 서울로 7017은 ‘걷는 도시’와 ‘재생도시’의 상징물로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도 각광받는 등 앞으로 더욱 존재감을 키워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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