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인천 앞바다 섬여행을 떠날 때는 해양수산부의 ‘바다로’ 문을 두드려 보자. 34세 이하 내외국인은 주중 50%, 주말 20% 가량 여객선 운임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인천으로부터 44㎞ 지점에 위치한 대이작도는 동쪽의 소이작도와는 20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며 인천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 같은 옹진군 자월면 소속 섬으로 승봉도가 있다.

대이작도라는 이름을 얻게 된 사연은 이렇다. 임진왜란 당시 난민들이 이 섬으로 피난을 왔는데 생계수단이 없다 보니 해적질을 하며 연명했다 한다. 이에 대이적도, 소이적도로 불리다가 지금의 대이작도, 소이작도로 자리 잡게 됐다.
대이작도는 면적 2.57㎢로 그다지 큰 섬은 아니지만 깨끗한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숲을 거느려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도보나 자전거로 둘러보면 딱인데 선착장에서 큰말 동네까지 700m 거리이다.

대이작도 최고 경관은 썰물 때에만 드러나는 모래섬 ‘풀등’으로 물때가 맞지 않으면 발을 디뎌보기 힘들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포착했다가 방문해야 한다.
대이작도 서남쪽에 자리 잡은 풀등은 그때그때 크기가 달라지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무려 5km에 1km까지 물밖으로 드러난다. 신기루라 불러도 좋을 이 섬은 손대면 닿을 듯 가까워 보이지만 헤엄쳐 가는 것은 곤란하고 낚싯배나 보트를 이용해 접근해야 한다.

풀 한 포기 보이지 않고 오로지 고운 모래로만 형성되어 있어 산책에 제격이며 그 외 조개잡이, 해수욕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가지, 이 섬은 딱 3시간만 그 모습을 드러내므로 물에 잠기기 전에 잽싸게 빠져 나와야 한다.
대이작도 한복판 장골마을에는 부아산이 있어 트래킹에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해발 195m의 아담한 규모지만 풀등뿐만 아니라 소이작도, 승봉도, 덕적도, 굴업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숙소를 잡을 때도 장골마을이 편하다. 깔끔한 숙소가 많을 뿐만 아니라 큰풀안해수욕장, 작은풀안해수욕장, 목장골, 떼넘이 등 대이작도 4대 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지역 명소인 삼신할미약수터와도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