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발 해외노선 확대, 어디까지 이어질까?
상태바
지방 출발 해외노선 확대, 어디까지 이어질까?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6.21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핀란드 등 ‘항공사 지방출발 해외노선 눈독’... 항공사간 경쟁으로 노선차별화 전략
최근 항공사들의 지방 출발 해외노선이 확대되면서 여행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사진/ 핀란드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항공사들의 지방 출발 해외노선이 확대되면서 여행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지방공항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김포, 김해, 대구, 무안, 양양, 제주, 청주공항의 여객 수는 1878만 7246명으로 2017년 대비 17.5%가 성장했다.

여행자들의 양과 질이 확보되면서 항공사들의 지방 공항 취항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 대구공항

이는 우리나라 중심공항인 인천공항의 성장률인 10.3%보다 높은 성적으로 최근 양적으로 증가하는 지방 여행자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내적인 부분을 보더라도 지방 여행자들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다”며 “최근 서울지역에 거점을 둔 여행사들은 불황에 빠졌다고 하는데, 지방 여행사들은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이다. 2020년 3월 말부터 취항할 예정으로 부산시와 핀에어가 노선 신설에 대한 협의를 착수했다. 사진은 김동환 핀에어 지사장.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여행자들의 양과 질이 확보되면서 항공사들의 지방 공항 취항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이다. 2020년 3월 말부터 취항할 예정으로 부산시와 핀에어가 노선 신설에 대한 협의를 착수했다.

그동안 인천공항이 아닌 지방공항에서 싱가포르 등 중거리 전세항공기가 운영된 적은 있으나, 정규 항공편(주3회)으로 중장거리 노선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지방공항에서 싱가포르 등 중거리 전세항공기가 운영된 적은 있으나, 정규 항공편으로 중장거리 노선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사진/ 핀에어
일본, 중국, 괌,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인기여행지는 지방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할 수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이밖에도 일본, 중국, 괌,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인기여행지는 지방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할 수 있다.

특히 괌은 부산~괌 노선을 제주항공, 진에어가 데일리운행을 하고 있고 에어부산이 주 5회 운행 중에 있다. 대구~괌 노선도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 일본을 경유해 데일리 운행, 청주~괌 노선도 제주항공이 오사카를 경유해 데일리운행을 늘려나가고 있다.

국적 LCC 홍보팀장은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서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항공사의 거점공항으로 삼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인천공항

한 국적 LCC 홍보팀장은 “항공사 입장에선 무리하게 인천공항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특히 최근 인천공항의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가시간) 문제로 황금시간대를 이용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더욱 유리하다”며 “이 경우 지방공항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항공사의 거점공항으로 삼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꾸준한 노선편 운행과 여행자 확보에 있다. 당장 여행성수시즌이 다가오면서 지방 여행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여행비성수시즌에 접어들면 항공사에 손해를 볼 수 있다.

지방공항 활성화에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꾸준한 노선편 운행과 여행자 확보에 있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현재 인천공항이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움직이는 까닭은 서울 977만 명과 함께 인천·경기권역 16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 부산 344만, 경남 337만, 경북 268, 대구 246만, 충남 213만, 전남 188만, 전북 184만, 충북 160만 등 인구격차로 인한 여행자 수요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에 A LCC 홍보팀장은 “앞으로 3곳의 국내 LCC 항공사가 추가로 늘어나면 항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결국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은 노선에 달려있는데, 지방공항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