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2019년 4월 가볼 만한 국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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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2019년 4월 가볼 만한 국내여행지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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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지 않아도, 긴 시간이 필요 없는 “국내에서 즐기는 세계여행”
한국관광공사는 4월, 봄꽃과 함께 긴 시간이 필요없는 세계여행을 테마로 국내여행을 준비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다양한 테마로 여행전문가들이 엄선하고 국민들이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을 선정한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4월, 봄꽃과 함께 긴 시간이 필요없는 세계여행을 테마로 국내여행을 준비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이국적인 여행지를 찾아 6개 지역을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서울인 듯 외국인 듯, 현재인 듯 과거인 듯 이태원

용산구에 있는 우사단길은 이태원의 숨은 명소로 이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용산구에 있는 우사단길은 이태원의 숨은 명소로 이국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내 최초 이슬람 성원인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과 그 주변에 할랄 푸드 전문점이 여럿 있어 이국적인 동시에, 오래된 주택가와 골목이 그대로 남아 지극히 한국적이다.

2000년대 초반 이래 재개발 지역으로 묶인 덕분에 옛 모습을 간직한 이 길에 젊은 예술가와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들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긴 세월 동네를 지켜온 세탁소와 미용실 같은 옛 가게, 그 사이사이 새로 들어선 개성 넘치는 공방과 카페, 음식점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우사단길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우사단길 주변에도 흥미로운 명소가 많다. 유럽을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LP와 CD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기는 바이닐앤플라스틱, 국보급 소장품을 자랑하는 삼성미술관 리움, 신흥 문화 예술 명소로 떠오른 독서당로까지 돌아볼 수 있다.

여권 없이 떠나는 세계 여행, 안산다문화마을특구

안산시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안산시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2019년 1월 현재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07개국 8만 6000여 명이다. 원곡동 일대는 이런 특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국내에서 처음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안산다문화마을특구는 여권 없이 떠나는 대한민국 속 작은 세계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안산시세계문화체험관은 50여 개 나라에서 수집한 전시물 1400여 점을 통해 다양성의 힘을 느껴보는 공간이다.

풍성한 먹거리 맛보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 다문화음식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 음식을 내는 식당 184곳이 영업 중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풍성한 먹거리 맛보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 다문화음식거리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네팔, 인도, 베트남,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 음식을 내는 식당 184곳이 영업 중이다. 그중 62개 업소는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의 ‘현지조리사추천제’에 따라 현지 전문 요리사를 고용한다.

에티오피아가 가까워지는 춘천 여행

춘천에는 에티오피아가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사진은 이디오피아집. 사진/ 한국관광공사

춘천에는 에티오피아가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공지천 변에 자리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이다.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군의 전공(戰功)과 희생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을 형상화해 지었다.

전시실에서 에티오피아 군의 파병 과정과 전투 기록, 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의 문화 등을 볼 수 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이디오피아집’은 참전기념관이 생기기 전인 1968년부터 에티오피아와 연을 맺은 카페다. 에티오피아 황제가 카페 이름과 황실의 상징인 황금 사자 문양을 내렸고, 1974년까지 황실 생두를 보내왔다. 에티오피아 커피 향과 문화를 접하는 명소이다.

색(色)이 펼치는 아산 지중해마을과 세계꽃식물원

지중해마을은 푸른 지붕에 파스텔 톤 담장이 이채롭고, 세계꽃식물원은 형형색색의 꽃이 대형 온실을 채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아산에서는 색이 펼치는 화려한 공간에 빠져본다. 지중해마을은 푸른 지붕에 파스텔 톤 담장이 이채롭고, 세계꽃식물원은 형형색색의 꽃이 대형 온실을 채운다. 탕정면 지중해마을은 첫인상부터 이국적이다.

예전에 포도밭이던 이곳은 지중해에 접한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려 탈바꿈했다. 건물 64동이 들어선 골목은 산토리니구역과 파르테논구역, 프로방스구역으로 나뉜다. 공방, 레스토랑, 기념품 숍 등이 골목마다 소담스럽게 담겼으며, 밤에는 은하수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도고면 세계꽃식물원은 3000종이 넘는 꽃으로 장식한 곳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도고면 세계꽃식물원은 3000종이 넘는 꽃이 온실을 장식한 곳이다. 거대 온실에 들어서면 붉은 베고니아 꽃 터널이 봄 분위기를 한껏 뽐낸다. 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만발한 온실도 인기다. 이밖에 연못정원과 미로정원 등 테마 정원을 갖췄으며, 꽃밥을 맛보고 분갈이와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두 개의 불교문화 체험, 보성 대원사와 티벳박물관

전남 보성에 자리한 고찰 대원사는 한국과 티베트의 불교문화를 모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보성에 자리한 고찰 대원사는 한국과 티베트의 불교문화를 모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5.5km에 이르는 진입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의 향연을 즐기며 걷다 보면 이국적인 불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초르텐’이라 불리는 티베트 불탑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15m의 희고 웅장한 수미광명탑과 바람에 나부끼는 오색 깃발 ‘타르초’가 이채롭다. 맞은편에는 티베트 사원 양식으로 지은 대원사티벳박물관이 우뚝 섰다. 해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보던 풍경을 눈앞에 맞닥뜨린 듯 낯설고 비현실적이다. 대원사극락전(전라남도유형문화재 87호)에 있는 관음보살 달마대사 벽화(보물 1861호)도 놓치지 말자.

이국적인 풍경으로 떠나는 봄 여행, 남해 독일마을

독일마을은 1960~1970년대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돌아와 정착한 마을로 흰 벽과 주황색 기와지붕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천에서 삼천포·창선대교를 건너면 남해군 창선면이다. 동대만을 따라 도로를 달려 지족해협을 지나면 곧 독일마을에 이른다. 1960~1970년대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돌아와 정착한 마을로, 흰 벽과 주황색 기와지붕이 눈에 띄는 독일식 건물 40여 채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 빵 등 다양한 독일 음식 맛보기는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독일마을 위쪽 낮은 언덕에 원예예술촌이 자리한다. 약 16만 5300㎡(5만여 평) 대지에 세계 각국의 테마 정원이 들어섰다.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을 본떠 만든 프랑스식 정원, 바위와 석등이 어우러진 일본풍 정원, 풍차가 멋스러운 네덜란드 정원 등에서 봄이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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