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사이타마현은 일본의 수도 도쿄의 북쪽에 있어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도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에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특히 봄을 맞아 꽃놀이 여행지로 정평이 높다.
4월에 들어서면 사이타마현 치치부 히츠지야마 공원(羊山公園)에는 울긋불긋한 융단이 깔려 장관을 연출한다.
융단의 정체는 35만 포기 시바자쿠라(芝桜. 지면패랭이꽃)이다. 시바자쿠라라는 이름은 꽃 모양이 벚꽃과 닮아있으면서 잔디(芝. 시바)처럼 넓게 깔리며 번식하는 데서 따왔다. 우리말로 꽃잔디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멀리서 보면 땅바닥에 패치워크를 깐 것 같고, 한 송이 한 송이 꽃잎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하트모양을 이룬 것을 알 수 있다. 분홍색, 흰색, 보라색의 시바사쿠라가 장대한 카펫을 연출하는 장면은 벚꽃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히츠지야마 공원이 자리한 곳은 치치부 부코잔(武甲山) 산기슭로 4월 중순에서 5월 사이 시바자쿠라 마츠리(芝桜祭り)를 통해 일본 열도는 물론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치치에 오면 패랭이꽃 말고 또 하나의 꽃놀이 아이템이 있으니 안개가 연출하는 구름꽃 풍경이다. 치치는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마을로 지표면에서 발생한 안개가 모여드는 곳이다. 심지어 시가지 전체를 덮을 정도로 막대한 운해가 발생한다.
치치는 도심에서 운해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도시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봄가을이 운해 감상의 적기이다. 특히 비가 잦은 10월, 11월이 피크라고 한다. 당일 날씨는 맑은 날이 좋지만 비가 내린 다음날 새벽에 최고조를 이룬다.
사이타마 관광의 거점이 되는 곳은 사이타마의 현청 소재지 사이타마시의 오오미야역(大宮駅)이다. 오오미야 역에는 JR 동일본, 토부 철도, 사이타마 뉴 셔틀 외에 다양한 노선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도쿄역에서 오오미야역으로 갈 경우 우에노 도쿄 라인을 타면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다. 소요시간 31분.
나리타공항에서 오오미야까지 갈 경우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로 닛포리까지 간 후에 닛포리에서 JR 케이힌 도호쿠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총 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나리타공항에서 오오미야까지 바로 가는 고속버스(케이세이 버스, 京成バス)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시간은 더 걸리지만 환승의 불편함이 없어 많이 선택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
하네다 공항에서 오오미야까지 가려면 도쿄 도내에서 2번의 환승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하네다 공항에서는 오오미야 서쪽 출구까지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한 공항버스의 이용을 추천한다. 교통 상황에서 따라 1시간 10분에서 2시간까지 걸린다.
칸토 구역 여행 시 JR 동일본이 발매하고 있는 ‘JR TOKYO Wide Pass’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연속 3일간, 구역 내 JR 주요 노선에 대해 무제한 승차가 가능하다. 가격은 성인 기준 1만엔 선. 판매 장소는 공항 내 ‘JR EAST Travel Service Cente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