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용품 화장지, 안전기준 강화… 포름알데히드 극소량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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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용품 화장지, 안전기준 강화… 포름알데히드 극소량도 위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10.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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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 골수성 백혈병 등 유발, 국제암연구소 1급 발암물질로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지를 위생용품으로 지정한 가운데, 안전한 휴지에 대한 기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지를 위생용품으로 지정한 가운데, 안전한 휴지에 대한 기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일반 공산품이었던 화장지는 지난 4월부터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위생용품 규격을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고시된 기준에 의하면 안전한 화장지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의 검출 여부 등으로 판별할 수 있다.

화장지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4mg/kg 이하로 규격이 제한된다. 포름알데히드는 섬유의 강도를 높여 화장지가 물에 젖어도 잘 찢어지지 않게 만드는 물질이다. 독성이 매우 강해 민감한 사람에게는 극소량이어도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비인두암, 골수성 백혈병 등을 유발한다고 드러나 국제암연구소는 이 물질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형광증백제는 종이를 하얗게 표백할 때 들어가는 성분으로 피부에 닿으면 발진이나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명준표 교수는 “형광증백제가 피부와 호흡기계 자극 증상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 접촉 시 간 기능 수치가 올라가거나 신장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일부 화장실 휴지는 자원 절약 차원에서 잡지나 신문 등을 재활용해 만드는데, 이런 제지류에는 형광증백제가 이미 함유된 경우가 많다. 약품처리 시 형광증백제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지 않아도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 소비자단체 조사에서 13개의 화장지 제품을 시험한 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화장실 휴지 등 4개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나왔다. 아울러 컨슈머리서치가 국내 두루마리 화장지 업체 5곳의 제품을 조사한 자료에서도 5개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이에 몇몇 브랜드에서는 유해물질이 없는 무(無)첨가 휴지를 내놓고 있다. 그 중 ‘올프리’ 롤티슈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합성 향과 합성색소까지 첨가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프리 롤 티슈는 형광증백제의 사용이 금지된 천연펄프 우유 팩으로 제조됐으며, 1롤당 40m 규격으로 경제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엠보싱과 데코엠보싱을 적용한 3겹 화장지로 흡수력과 쿠션감이 뛰어나고 휴지를 뜯어도 가루 날림 없이 깔끔하다.

올프리 관계자는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의 함유 여부는 현행 규정상 제품에 표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부 화장지 제품만이 ‘무형광’ 혹은 ‘무첨가’를 명시하고 있다”며 “두루마리 휴지는 평생을 써야 하는 생필품이므로 돨 수 있는 대로 무첨가가 표기된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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