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작지만 아름다운 ‘베네룩스’ 유레일 타고 한 코스에
상태바
[유럽여행] 작지만 아름다운 ‘베네룩스’ 유레일 타고 한 코스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4.1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 홀로 떠나는 소도시 여행, 유레일 이용하면 경제적
남들 다 가는 대도시 여행에 그다지 흥미가 없다면 올 5월 황금연휴를 이용해 가뿐하게 소도시를 돌아보고 오자. 사진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진/ 유레일그룹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유럽여행 하면 뭐니뭐니해도 소도시 여행이 으뜸이다. 파리, 런던, 로마와 같은 대도시 정도는 벌써 섭렵한 여행자라면, 또는 남들 다 가는 대도시 여행에 그다지 흥미가 없다면 올 5월 황금연휴를 이용해 가뿐하게 소도시를 돌아보고 오자.

알다시피 베네룩스 3국이라고 하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일컫는다. 나라의 규모가 작다보니 보통 3개국을 묶어서 여행하며 시간적으로도 일주일이면 수도부터 소도시까지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베네룩스 3국은 도시별 철도 네트워크가 훌륭하고 이동시간도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특히 짧아 부담이 없다. 특히 유럽에서는 베네룩스를 하나의 나라로 취급하기 때문에 원컨트리 패스인 베네룩스 패스 하나만 구입한다면 만사 오케이다.

동화 속 분위기 가득,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잔센스칸스에서는 17세기에서 18세기에 지어진 풍차, 목조 가옥, 나막신 공장, 치즈 공장 등을 만날 수 있다. 사진/ 네덜란드관광청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라고 해도 어디서나 풍차를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아무 곳이나 한옥이 지어져 있지 않은 것과 같다. 풍차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혹은 잔서스한스라 불라는 작은 마을이다.

잔세스칸스는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잔담 역에서 하차, 도보로 걸어갈 수 있다. 잔센스칸스에서는 17세기에서 18세기에 지어 지어진 목조 가옥, 나막신 공장, 치즈 공장 등을 만날 수 있는데 1994년 들어선 잔스 박물관 역시 이곳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한 곳이다.

대부분의 풍차는 잔 강변을 따라 놓여 있어 아무 데서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화보 같은 그림이 나온다. 관광객이 많이 찾다 보니 마을 전체가 상품화되어 있어 곳곳이 기념품 가게다. 단 물건을 사도 점포 내 화장실은 유료다.

화가 베르메르, 네덜란드 도자기로 유명한 델프트

우리나라에 도자기마을 이천이 있다면 네덜란드에서는 델프트(Delft)가 있다. 사진/ 네덜란드관광청

우리나라에 도자기마을 이천이 있다면 네덜란드에는 델프트(Delft)가 있다. 보통 이곳에서 나는 도자기를 ‘델프트자기’로 지칭하는데 세계적인 명화 속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특히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화가 베르메르의 ‘The milkmaid’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7세기 무역강국이었던 네덜란드가 식민지 경영을 위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설립, 중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를 수입하면서 네덜란드 전역에도 도자기 산업이 번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중국산 청자를 모방한 자기가 제조되었으나 이탈리아의 도공들이 델프트로 이주해오면서 네덜란드만의 고유한 도자기 스타일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텔프트는 도자기 외에도 델프트공대로 유명하다.

서유럽의 베니스,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 브뤼헤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뤼헤. 사진/ 벨기에관광청

벨기에의 브뤼헤(Brugge)는 작은 수상마을에 불과하지만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서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브뤼헤. 브뤼허라고도 불리는 이 도시는 많은 관광객이 현지인과 어울려 천변을 따라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브뤼헤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구시가지 마르크트 광장으로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로 포장이 되어 있어 중세에 온 듯한 기분을 유감없이 느끼게 해준다.

시간이 있다면 마르크트 광장의 84m 종루에 올라보자. 아름다운 수로를 따라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골목에는 수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레이스 가게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70~80년대 레이스 열풍이 일어 집집마다 식탁보, 의자보를 하얀 레이스천으로 감싸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우리네 생활에서 사라진 손뜨개 레이스. 그러나 브뤼헤에서는 건재하다.

브뤼헤에 왔다면 30분짜리 보트투어에 참여해보자. 가격은 1인당 7.6유로. 그밖의 브뤼헤 주요 명소로 바실리카 성당. 마르크트 시장, 브뤼헤 종탑, 브뤼헤 대성당, 초콜릿 박물관 등이 있다.

유럽 내 28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유레일 패스는 최장 11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사진/ 유레일그룹

유럽여행 시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면 보다 수월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또한 약속된 여행일 내에서 움직인다면 기차 탑승이 무제한이므로 하루에도 여러 곳의 소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 런던에 도착하는 여행자의 경우 유로스타를 이용해 브뤼쉘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유럽 내 28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유레일 패스는 최장 11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어른 1명당 만 11세 미만 어린이 2명까지 유레일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가족끼리 유럽여행을 떠날 때 적극 이용할 만하다.

또한 2~5명의 소규모 그룹 여행객의 경우 유레일 세이버 패스를 이용하면 15% 할인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단체여행에도 유레일은 꽤 괜찮은 여행수단이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