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만났다, 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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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만났다, 자카르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12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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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은 교통의 요지 자카르타에서
따만미니 민속촌은 힌두, 이슬람 유적을 동시에 보존하고 있다. 사진 출처/ 자카르타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동남아 최대의 비즈니스 도시 자카르타. 인구 천만을 헤아리는 이 도시는 인도네시아 행정·문화의 중심지이자 수도이다. 자카르타의 정식 명칭은 자카르타 수도 특별지구, 줄여서 DKI(디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통과 현대, 부와 빈곤,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의 도시 자카르타로 떠나보자.

자카르타의 가장 큰 특징은 사통팔달 뚫려 있는 교통망이다. 비즈니스의 도시답게 동남아 거의 모든 도시와 비행기 노선이 연결되어 있다. 이로 인해 교통이 혼잡하기로 동남아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자카르타는 크게 중심부, 남부, 북부로 나뉘어진다. 멀리 보이는 빌딩 숲이 중심부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시가지는 북쪽의 리웅강 하구로부터 남쪽으로 약 25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으며, 해발고도가 매우 낮다. 자카르타는 크게 중심부, 남부, 북부로 나뉘어진다.

남부는 고급 주택가 지역으로 쇼핑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북부는 옛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자카르타의 과거를 돌아보기 좋다. 중심부의 경우 현대식 건물과 관청, 기념관, 박물관이 모여 있어 메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모나스 독립기념탑은 자카르타 최고의 랜드마크 

137m에 달하는 탑의 꼭대기는 불꽃 모양의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상층부에는 전망대가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자카르타 중심부 땀린가에 위치하고 있는 모나스(MONAS) 독립기념탑은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137m에 달하는 탑의 꼭대기는 불꽃 모양의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상층부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도 볼 수도 있다. 날씨만 좋다면. 

독립기념탑 지하에는 인도네시아 고대왕국, 네덜란드와 일본의 식민시대, 독립 등의 과정이 파노라마로 꾸며져 있다. 또한 수까르노 초대 대통령과 하따 부통령이 낭독한 ‘독립 선언문’이 소장되어 있으며 실제 음성도 들을 수 있다.

따만미니는 자카르타 최고의 관광지

자카르타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 따만미니. 사진 출처/ 자카르타 페이스북

‘아름다운 인도네시아의 작은 공원’이란 뜻의 따만미니(Taman mini) 민속촌은 특별한 명소가 없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로 거의 모든 자카르타 방문객들이 들렀다 가는 필수 코스다.

‘이곳에 오면 인도네시아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처럼 인도네시아 27개 주의 주거 및 문화 전반에 대한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공원 중앙에 커다란 인공호수가 있어 인도네시아 내 섬들을 지도처럼 꾸며 놓았다.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150여 종의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사육되는 따만 사파리

150여 종의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사육되는 따만 사파리.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자카르타에서 버스로 2시간 가면 나타나는 따만 사파리(Taman safari Indonesia)는 해발 1,000m 고지에 자리 잡은 동물원이다.

150여 종의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사육되는 이곳은 특별히 차에서 내려 미니 동물원의 새끼 백호, 표범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오랑우탕이라고.

그밖에 코끼리 쇼를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코끼리, 낙타 등에 타보는 순서도 준비되어 있다. 수영장 및 케이블카, 미니 기차, 휴게실, 식당 등의 부대시설은 기본.

보고르 식물원 최대 볼거리는 2m짜리 꽃 라플라시아

라플레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보고르 식물원의 자랑이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보고르 식물원(Bogor Botanical Garden)은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보고르 시에 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식물원처럼 여겨질 정도로 나무가 많은 주거지역이다. 날씨도 자카르타보다 선선하여 이상적인 전원도시로 꼽힌다.

자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모인 15,000여 종의 식물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 중 100여 종 식물의 나이는 100살이 넘는다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볼거리는 직경이 2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꽃 라플레시아(rafflesia)다. 4년에 한 번씩 꽃을 피워 올리는 이 식물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꼬따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꼬따의 와양박물관에서는 매주 일요일, 그림자극인 와양꿀릿 공연이 있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칠리웅 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꼬따(Cota)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로 북적거리는 항구도시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유서 깊은 포르투갈 교회와 이국적인 상점들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구 대법원 건물은 현재 순수 예술박물관으로서 전 부통령 아담 마릭이 수집한 최상급의 중국제 자기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구 시청 역시 박물관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고서와 네덜란드 통치시대의 가구 등 아주 희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은 도시의 타워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위상이 대단하다.

꼬따의 와양박물관에서는 매주 일요일, 와양꿀릿(Wayang Kulit) 등의 공연이 있다.

다도해 쁠라우 스리부는 리조트 지역으로 개발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음식 나시고랭. 사진/트래블바이크뉴스DB

천 개의 섬이라는 뜻의 뿔라우 스리부(Pulau Seribu)는 자카르타 앞에 위치한 자바 해의 명소다. 안쫄 유원지로부터 스피드 보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다도해이며 그 중 20여 개의 섬은 리조트로 개발되어 바다낚시,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밖에 이곳에서 나시고랭 등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자카르타는 한때 힌두와 불교의 중심지였으나 외부 세력에 의해 현재 이슬람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종교적으로 다양한 문화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네덜란드와 일본으로부터 전수 받은 문화적 토양도 적지 않다.

두 가지 얼굴의 자카르타, 아니 세 가지, 네 가지 얼굴을 갖고 있는 자카르타에는 공항이 두 군데다. 할림공항과 수카르노 하따가 그것으로 대부분의 항공이 수카르노 하따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는 노선은 매일 있으며, 소요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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