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해저유물, 태안군 얼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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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 해저유물, 태안군 얼굴 된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6.01.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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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마도 2호선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관광기념품으로 최종 확정
지난 2010년 태안군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청자양각연판문유개통형잔’이 태안군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된다. 사진 제공/ 태안군

[트래블바이크뉴스]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가 태안군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된다.

태안군은 지역을 대표할 관광기념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관광기념품 공모를 시행,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청자를 태안군 관광기념품으로 개발키로 최종 확정 지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관광기념품은 지난 2010년 마도 2호선에서 발굴된 ‘청자양각연판문유개통형잔(靑磁陽刻蓮瓣文有蓋筒形盞, 이하 개통형잔)’을 본뜬 것으로, 마도 2호선은 당시 함께 발굴된 목간과 죽찰로 발송지와 수취인, 화물 종류 등을 파악한 결과 1200년대 초 전라북도 고창에서 출발해 안흥항을 거쳐 개경의 문벌귀족에게로 향하던 곡물운반선으로 판명된 바 있다.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된 개통형잔은 외면에 11장의 단엽 연판문이 2단으로 시문 돼 있으며, 문양은 바탕면을 깎아내는 양각 기법으로 나타냈고 꽃잎 내면은 좌우 대칭이 되도록 얕게 면각했다.

또한, 뚜껑 손잡이는 연봉오리 형태로, 세로 선과 반원형의 선을 음각해 꽃봉오리를 표현하는 등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잔 속에 담겨있다.

한편, 태안군의 이번 관광기념품 공모에 마도 해저유물이 선정된 것은 현재까지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3만여 점의 유물과 관련, 군이 수중문화재의 메카임을 외부에 알리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는 평가다.

실제 찻잔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실용성에 무게를 두고 제작된 개통형잔은 올해 상반기 중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2만 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제작한 관광기념품을 앞으로 대외 홍보용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태안군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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