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쇼지 사진 박물관, 하타카이로, 요괴 마을 투어
모처럼 여유 있는 다운힐을 한다. 주변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가다 서기를 반복하지만, 다운힐의 묘미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리다. 무려 40여 km를 내려와야 했기 때문이다.
함께 라이딩을 한 김종화 씨는 "다운힐을 하면서 느끼는 기분은 항상 최고"라며 "'천공의 길'이 연상되는 다이센의 경치가 눈과 마음을 한결 밝게 해 주어 잊지 못할 것같다"고 말했다.
다운힐의 매력에 한참을 빠져 있다가 만난 곳이 '우에다 쇼지 사진미술관'이다. 평범하지 않은 미술관은 사진작가의 독특한 취향을 똑 닮았다. 실내에 들어서면 카메라 앵글을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이색적이다.
의자에 앉아 챨리 채플린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으며, 벤치에 앉아 '천공의 길'인 다이센을 카메라 앵글 대신에 눈으로 직접 담아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또한, 계단을 이용해 보이는 각도에 따라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풍경의 다채로운 모습도 경험할 수 있다.
일본 현지 가이드는 "이 박물관은 돗토리 현 출신의 사진작가인 우에다 쇼지의 작품을 기증받아 세워진 곳"이라며 "그의 독특한 감성이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이미지는 조형적이면서도 왠지 정겹고 또한 자상하며 유머가 넘친다"고 말했다.
플라워파크 하나카이로의 입장료는 시즌(4~11월)에는 어른 1,000엔, 비수기(12~3월)에는 700엔이다. 이곳 꽃의 정원에서는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정우(정우성 분)와 혜인(수애 분)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국화로 만들어진 열차, 토끼의 만찬, 곰돌이 등이 '국화 축제'를 한껏 뽐내고 있다. 플라워 돔과 꽃의 정원 그리고 수상화단 등이 일품이다. 어린이나 노인들을 위해 하나카이로 꼬마 기차가 공원 전체를 관람할 수 있게 유료 운행하며, 멀리 다이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아담한 크기의 사카이미나토역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 중인 일본인 가족을 만날 수 있다. 하루 15회 운행하며, 총 4종류의 요괴 열차가 운행 중이다. 이색적인 기차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요괴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역 입구에서 만나는 미즈키 시게루는 여전히 만화 작업에 열중이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요괴 만화 주인공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미즈키 시게루 거리의 포토존이기도 하다.
거리에는 약 2,000여 개의 요괴 만화 캐릭터 동상이 거리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여행의 끝자락이기에 남아 있는 일본 동전으로 기념품을 사는 사람과 함께 돗토리 현에서의 자전거 여행도 마무리되는 곳이다.
취재협조 : 일본정부관광국(JNTO), 웹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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