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전통적으로 프랑스가 와인으로 가장 유명했지만, 유럽 와인에 비해 저렴하면서 우수한 품질로 명성을 얻은 미국 와인 시장은 최근 30년 동안 유럽 와인에 결코 뒤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성장해왔다.
그 중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는 18세기에 가장 처음 와인이 소개되었던 장소이자, 일조량이 풍부하고 온화한 환경까지 갖추어 와인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지역이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체 와인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와이너리는 와인의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포도와 와인을 사랑하는 여행객에게 환상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여행객들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와이너리 3곳을 소개했다.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
-남부 캘리포니아의 선도적인 와인 제조업 지역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는 캘리포니아의 황량한 사막 근처에 있는 완만한 구릉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의외의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테메큘라 밸리는 1970년대 이래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 시원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샤르도네에서 시나와 그레나슈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품종들까지 모두 볼 수 있기에 와인 시음 경험도 매우 다채롭다.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는 포도밭을 전망할 수 있는 고급 식당을 갖추고 있는 와이너리가 있는가 하면 여름철 콘서트가 열리는 와이너리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열기구 체험, 리무진 투어, 골프 등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넘쳐난다.
로디 와인 컨트리
-크고 굵은 포도알, 친환경 와인 제조로 유명
샌프란시스코 동쪽 100마일에 있는 로디 와인 컨트리는 미국 공식지정 포도재배지역(American Viticultural Area)으로 크고 굵은 포도, 특히, 진판델 품종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선도적인 친환경 농법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25,000에이커에 이르는 포도밭이 유기농 재배지역으로 인증받았으며, 저농약 사용과 토양개선을 하는 빈야드 평가 인증제도인 로디 룰(Lodi Rules)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깊이 농축된 풍미를 자랑하는 것이 이 지역 와인의 특징이며, 캘리포니아 주의 진판델 생산량의 4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근처에 와인 시음장이 많이 생겨나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고, 로디 와인 앤 방문자 센터에서는 약 80개의 현지 와인 제조업자들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3일간의 진판델 와인 축제인 진페스트(ZinFest)에서는 로디의 최고 와인제조업자들이 선보이는 약 250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산타 크루즈 와인 컨트리
-삼림이 울창한 해안가 산악지대에 숨겨진 와이너리
산타 크루즈 와인 지역에는 높이 솟은 레드우드 숲과 안개 자욱한 바다를 마주한 70개 이상
의 와이너리가 소재하고 있다.
광물질이 섞여 있는 특별한 토양에서 빚어진 산타 크루즈의 와인은 피노 누아,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등으로 많이 알려졌다. 와인 전문가는 기복이 심한 산타 크루즈의 특징이 고스란히 이곳의 와인에 녹아들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안개가 자주 출몰하는 구릉에서는 포도가 천천히 익어가고 밤이 되면 바다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산도를 지켜준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당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일 없이 포도알이 익어가기 때문에 알코올 함유량을 낮출 수 있다.
산타 크루즈의 특별한 환경은 와인을 생동감 있고 흥미로운 매력을 가지게 한다. 특히 리지 빈야드는 1976년 프랑스 와인과 캘리포니아 와인이 경합을 벌이는 자리였던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유명한 와인들보다 상위에 올라 최초로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으며, 이 와이너리는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