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한국의 MICE 산업이 이제는 전시·회의를 넘어 여행과 관광, 기술을 포괄하는 통합 생태계로 성장해야 합니다.”
2025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신현대 한국MICE협회 회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올해 행사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신 회장은 “작년까지는 인천 송도에서 개최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전시로 도약하기 위해 코엑스로 무대를 옮겼다”라며 “17개국에서 1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고, 450개 부스·350개 셀러가 참가하는 등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업계 전체가 한날한시에 네트워킹하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드는 장”이라며 “전시산업, 이벤트 산업, 관광 분야가 함께 모여 대한민국 MICE의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중일 민간 협력 플랫폼 확대… 정부 지원도 필요”

신 회장은 최근 한중·한일 MICE 교류의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중일 MICE 포럼’을 열었는데, 내년에는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민간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향후 정부 간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이어 “민간 교류는 활발하지만, 아직 중국 내에서 한국 기업들이 행사를 진행할 때 비자나 행정 절차 등 제약이 많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MICE 공동 로드쇼나 한국관 공동 참여 같은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AI·DX 도입은 선택 아닌 생존… 산업 구조 자체의 전환 필요”

마이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적용에 대한 고민도 깊다.
신 회장은 “코로나 기간에 정부가 DX 전환 지원을 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예산이 거의 사라졌다”라며 “AI나 AX(Autonomous Transformation)는 결국 DX 인프라 위에서 가능하다. 산업 기반 자체가 아직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우리 업계는 ERP나 데이터베이스 구축조차 완성되지 않은 회사가 많습니다. 그러나 고객은 이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죠.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정부의 중장기 지원과 업계의 자발적 혁신이 함께 가야 합니다.”
신 회장은 특히 “과기부의 AI 예산에는 관광·마이스 산업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라며 “AI 기반 고객 분석이나 스마트 부스 시스템 등은 글로벌 MICE 시장 경쟁력과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산업 전체를 하나로 묶는 연합체 필요”

신 회장은 향후 협회 차원의 정책 연합 구상도 밝혔다.
“그동안 개별 협단체가 제각각 움직였지만, 이제는 MICE 산업 전체가 연합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합니다. 올해 행사가 끝나면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이를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그는 또한 “APEC 개최로 국제회의 분야가 주목받은 만큼, 향후 파급효과를 자세히 분석해 국회와 정부에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현대 회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MICE 산업은 단순한 전시·행사 산업이 아니라 국가 브랜드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복합 산업”이라며 “KME 2025를 통해 한국 MICE가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