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수준으로 태풍의 위력이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면서 태풍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태풍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이 평소보다 약 30% 높다고 밝히며, 태풍 등 악천후 기간의 대응 요령과 함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가운데 2020년 ‘마이삭’과 2016년 ‘차바’ 영향 기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태풍 마이삭 기간(2020.08.28.~09.03) 교통사고 치사율은 1.91, 태풍 차바 기간(2016.09.28.~10.06)에는 2.46으로 나타났다.
*치사율 =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명/100건)
이는 당해년도 전체 치사율(2020년 1.47명, 2016년 1.94명)에 비해 각각 29.9%, 26.8% 높은 수치다.
<표> 태풍 마이삭, 차바 영향 기간 교통사고 현황 (도로교통공단 제공)
구분 |
마이삭 영향 기간 (2020.08.28.~09.03) |
2020년 전체 |
차바 영향 기간 (2016.09.28.~10.06) |
2016년 전체 |
사고 건수 |
3,777 |
209,654 |
5,693 |
220,917 |
사망자 수 |
72 |
3,081 |
140 |
4,292 |
치사율 |
1.91 |
1.47 |
2.46 |
1.94 |
<그림> 태풍 마이삭, 차바 영향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은 태풍 등 악천후 시에는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각종 대응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최대 40% 정도 작아져 미끄러지기 쉽다. 따라서 앞 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및 급핸들조작을 삼가며 서행해야 한다.
특히 침수 구간에서 타이어가 물에 2/3 이상 잠길 경우 물이 엔진에 유입되어 시동이 꺼져 위험해질 수 있으니 주행 여부 판단 시 주의해야 한다.
태풍 발생 시 주차할 때는 침수 위험이 높은 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피해 고지대에 주차해야 하며,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와 같은 장소는 지양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선치성 교통사고분석처장은 “태풍 기간에는 폭우는 물론 강풍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태풍 발생이 잦은 8~9월에는 날씨를 잘 살펴서 안전하게 운행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