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한국크루즈산업, “크루즈 세계여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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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한국크루즈산업, “크루즈 세계여행 가능할까?”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6.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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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심 속에 크루즈 산업 두자리수 성장세 “넘어야 할 산도 많아...”
최근 다양한 여행예능프로그램에서 크루즈가 소개되면서 여행자들의 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다양한 여행예능프로그램에서 크루즈가 소개되면서 여행자들의 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크루즈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선정한 미래 10대 관광산업 중 하나이자 모든 여행산업의 노하우가 집약된 여행산업으로 우리나라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크루즈는 세계무역기구가 선정한 미래 10대 관광산업 중 하나이자 모든 여행산업의 노하우가 집약된 여행산업으로 우리나라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세계적으로 여행산업은 국민소득과 관련해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흔히 소득 2만 달러부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3만 달러부터 크루즈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 추정치가 3만 1000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물론 여행자까지 자연스럽게 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여행업계는 물론 여행자까지 자연스럽게 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사진은 민민홍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A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데 반해 크루즈 산업 자체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는 그동안 크루즈가 어떤 여행 콘텐츠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라며 “최근 치열해진 여행사 과다 경쟁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행자들에게 크루즈는 값비싸고, 고루한 여행테마라는 인식이 컸다. 이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은퇴자들이 즐기는 여행콘텐츠로 소수만이 이용했던 까닭이 컸는데, 최근에는 한국 취항 전세선 등이 속속 등장해 그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취항 전세선 등이 속속 등장해 값비싸고, 고루하단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근거리인 홍콩, 중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서 즐기는 플라잉 크루즈가 대세를 이루면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20~30세대에게도 익숙해지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뿐만 아니라 근거리인 홍콩, 중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서 즐기는 플라잉 크루즈가 대세를 이루면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20~30세대에게도 익숙해지고 있다. 이런 까닭에 국내에서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여행인구 성장률을 보이며, 해양관광의 상징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4월 수도권 최초의 크루즈 전용터미널까지 생기며 크루즈 산업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체면적 7364㎡ 규모로 지상 2층 규모로 건설됐다. 최대 22만 5000t급 초대형 선박도 최대 2대까지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지난 4월 수도권 최초의 크루즈 전용터미널까지 생기며 크루즈 산업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 인천항만공사

그동안 10만t급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을 이용하려면 속초항나 부산항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은 물론 중국과 타이완, 홍콩 등으로 노선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 크루즈 산업 확대를 모색해볼 수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모항으로서 기능이 아직까지 부실하다. 우리나라 크루즈 인구는 5만 명 수준으로 타이완·일본 25만 명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용 인구가 적다보니 모항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 뿐만 아니라 모항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변 인프라시설이 미비하다는 점도 크루즈 산업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나라 크루즈 인구는 5만 명 수준으로 타이완·일본 25만 명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로 인해 모항의 임무 수행이 어려워진다. 사진/ 인천항만공사

모항이 아니더라도 기항지로 역할을 꾸준하게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외국계 선사들이 한국을 반드시 경유할 수 있도록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 당면과제이다.

크루즈 산업 관계자는 “크루즈는 그야말로 종합 여행 콘텐츠로 단순하게 먹고 잘 수 있는 배와 큰 항구만 있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외적인 인프라 구축도 좋지만, 여행콘텐츠 확보로 내적 인프라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항이 아니더라도 기항지로 역할을 꾸준하게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사진은 여수 진남관.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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