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자전거길] 바다를 끼고 라이딩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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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자전거길] 바다를 끼고 라이딩하는 즐거움
  •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 승인 2015.06.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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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동해 120km 구간 라이딩, 갈림길 안내 부족 길 헤메
새로 개통된 동해안 자전거길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삼척까지 총 242km에 달하는 해안선 구간이다. 사진 /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새로 개통된 동해안 자전거길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삼척까지 총 242km에 달하는 해안선 구간이다. 사진 /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경민 자전거통신원  아름다운 경관과 시원하게 뻗은 자전거길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고 있는 동해안 자전거길. 일정관계로 속초에서 출발, 동해시에 도착하는 코스를 잡았다.

최근 개통된 동해안 자전거길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삼척까지 총 242km에 달하는 해안선 구간으로 일부 개통됐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광역시까지 총 720km에 이르는 길로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 바다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동해안 자전거길의 풍경.
► 동해안 자전거길 코스는 밑에서 위로 올라와야 바다를 끼고 라이딩 할 수 있다. 위에서 밑으로 코스를 잡아 라이딩을 하다보니 주변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이전까지는 동해안 7번 국도길을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제는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바다와 한 걸음 더 가까워 해안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가 우측통행이라는 것이다.

동해안의 경치를 감상하려면 고성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삼척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바다를 끼고 라이딩을 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아쉽게도 속초에서 동해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다 보니 왼쪽 차선에 가려서 경치 감상에 방해(?)를 받았다.

길이 새로 뚫려서 그런지 좋은 곳도 있지만, 원래 있던 도로에 선만 그어 놓은 게 대다수였다. 그중 아직 미완성인지 비포장인지 엠티비만 갈 수 있을 정도의 길도 중간중간 보였다. 아쉽게도 로드사이클이라 옆의 7번 국도로 우회해서 라이딩을 하게 됐다.

길은 다 연결됐다고 들었지만, 안내 부족으로 길을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갈림길에서 좀 더 자세한 안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 옆의 자전거 전용도로...갈림길 안내 부족과 선만 그어 놓기도

동해안을 끼고 자전거로 라이딩하는 기분은 확실히 다르다. 특히 업힐 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동해의 깊고 푸른 바다는 제주도 라이딩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 시원하게 뚫린 동해안 자전거길. 그러나 일부 구간은 기존 도로에 선만 그어 놓았으며, 갈림길에서 안내 부족으로 길을 헤메기도 했다.
► 정동진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 대포항, 주문진항 등 항구에서는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한참을 달리다 도착한 주문진항. 대포항, 주문진항 등 항구에서는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맛보며, 어촌의 모습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한마디로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정동진역을 가는 길은 약간 산악지형을 끼고 있었다. 바다는 잘 보이지 않았으며, 숲을 끼고 달려야 했다. 정동진역에는 많은 관광객이 바닷가에서의 추억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각, 정동진역에서 헌화로를 지나 동해로 가는 코스는 이번 라이딩의 '하이라이트'였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이곳은 우리나라 해안과 가장 가까운 도로이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정도다.

오전 11시 30분에 속초를 떠나 동해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하루 120km를 여행과 맛집 그리고 라이딩을 통한 힐링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천천히 달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업힐 구간도 많지 않아 입문 후 100km 이상의 장거리 라이딩 경험이 있다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코스이다.

동해안 자전거길 인증센터는 총 12곳이다. 고성(3곳), 속초(1곳), 양양(2곳), 강릉 (2곳), 동해(2곳), 삼척(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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