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거리’ 노량진서 즐기는 알뜰 데이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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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의 거리’ 노량진서 즐기는 알뜰 데이트 코스
  • 이상엽
  • 승인 2015.05.2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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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거리는 언제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 뉴스 이상엽 기자
노량진 거리는 언제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 뉴스 이상엽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시대가 변하면서 노량진 학원가의 풍경도 변해갔다.

노량진은 80년대부터 대학입시 학원들이 터전을 잡으면서 ‘입시의 메카’로 유명세를 떨치며 젊은이들의 거리가 됐다. 최근에는 대학입시 학원들이 줄어들고 공무원 준비 학원들이 메우기 시작하면서, ‘10대 재수생들의 천국’에서 ‘취준생들의 거리’로 바뀌었다.

노량진 학원가의 풍경은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이곳이 학원가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저렴한 먹거리 음식이 대표적이다. 노량진 유동인구의 대부분은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은 필수적이다.

노량진의 명물로 자리잡은 ‘컵밥’ 길거리 음식

► 컵밥 등 길거리 음식은 노량진에서 빠질 수 없는 명물로 자리잡았다.

노량진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사로잡은 것은 노점상의 길거리 음식이었다. 이른바 ‘컵밥’으로 대변되는 길거리 음식은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500~3,000원에 제육볶음, 토스트, 샌드위치, 와플 등을 한끼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

► 1,500원만 있으면 노량진에서는 든든한 한끼를 채울 수 있다.

노량진 거리의 길거리 음식들이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는 ‘컵밥거리’란 명칭으로 새로운 명소가 됐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으로 인해 소위 ‘먹방투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노량진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또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연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아메리카노가 천 원, 노량진의 거리는 알뜰하다

► 노량진에서는 천 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노량진 학원가 주변은 카페, 음식점, 작은 마트 등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불편함이 없다. 알뜰한 데이트족들은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흥이 난다.

‘컵밥거리’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는 노량진의 작은 카페를 찾으면 된다.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의 못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여기서는 단 돈 1,000원에 즐겨볼 수 있다.

 센스가 돋보이는 부대찌개 집 가게 모습. 무한 리필은 노량진의 인심이다.

노량진은 유동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층인 탓에 각종 가게들도 젊은 층을 겨냥한 센스 있는 가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과 무한 리필은 노량진만이 가지고 있는 푸근한 인심이다.

사육신 공원, 역사를 함께 느끼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

►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는 사육신 공원의 입구 모습.

노량진 컵밥거리서 불과 500m 남짓 떨어진 곳에 조선시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육신공원이 있다. 사육신공원은 1955년 서울시에서 육각의 사육신비를 세우고, 1978년 새롭게 확장해 공원을 조성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이 공원에는 의절사, 사육신묘, 사육신역사관 등 단종 복위를 모의한 사육신들의 발자취가 묻어나 있다.

► 사육신 공원과 주변 공원에서 운치 있는 데이트 코스를 만날 수 있다.

► 사육신 공원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 

사육신 공원은 연인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다. 공원 내에 조성되어 있는 숲길은 연인들이 함께 걷기에 좋고, 한강이 바라보이는 우수 전망대는 연인들의 사랑을 나누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지는 노량진 수산시장

► 노량진 수산시장은 연인들에게도 색다른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에서 가장 다양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다름 아닌 노량진 수산시장이다. 수산시장에서는 싱싱한 횟감과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뿐더러, 시장에서 산 횟감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는 점이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김상민(28) 씨는 “공부를 하다 지치거나 따분할 때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사육신 공원에 종종 들른다”며 “노량진은 물가 자체가 저렴해 많은 돈이 들이지 않고도 큰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데이트 장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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