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의 세계기행] 정열의 카니발, 리우 데 자네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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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의 세계기행] 정열의 카니발, 리우 데 자네이루
  • 이매진
  • 승인 2015.04.0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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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항구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카니발은 매년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시작되어 사순절 전날에 끝난다. 사진 / 이매진
브라질의 항구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는 카니발은 매년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시작되어 사순절 전날에 끝난다. 사진 / 이매진

[트래블바이크뉴스] 이매진 음향감독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인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독특한 복장을 하고 도시를 가득 메웠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두 남녀를 향해 “베쟈! 베쟈!(키스해! 키스해!)라 외쳐대니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에도 사랑스러운 프렌치 키스를 나눈다. 거리와 해변은 각양각색의 분장을 하고 자유분방하게 춤추고 즐기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곳은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 '피타 플레닛(Peeta Planet)'팀은 세계 최고의 축제, 카니발의 뜨거운 열기 한 가운데에 있다. 사전에 카니발 축제기간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방문한 터라 기쁨은 더욱 컸다.
 
해변 도시 특유의 여유와 미소를 가진 이곳의 사람들은 찌는 듯한 더위에도 촬영팀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 두바이의 여행 프로그램 '피타 플레닛'의 음향감독으로 지난 3월 동안 12개 도시를 촬영한 이매진씨.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카니발의 인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 리우 데 자네이로는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으며, 세계 3대 미항에 꼽힌다. 201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도시이기도 하다.

► 카니발 행렬에 참여한 로컬 마칭 밴드. 카니발 기간 동안 거리 곳곳은 떠들석한 축제의 향연으로 가득하다.

► 수십만 명이 운집한 카니발의 밤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되어 먹고, 마시고, 사랑을 나눈다.

보사노바, 삼바, 축구, 구원의 예수상

‘카리오카(Carioca)’라는 애칭의 리우 데 자네이루 사람들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으로 대표되는 ‘보사노바’ 음악과 ‘삼바(Samba)’ 춤, 그리고 브라질 최고의 축구팀 ‘플라멩구(Flamengo)’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팝의 고전, ‘Girl From Ipanema’로 잘 알려진 ‘이파네마(Ipanema)’ 해변, 공만 있으면 언제든 축구를 할 수 있는 ‘코파카바나(Copacabana)’ 해변, 깎아지른 절벽과 우거진 수풀의 ‘슈거로프(Sugarloaf/Pao de Acucar)‘산, 그리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코르코바도(Corcovado)‘산의 '구원의 예수상'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세계적인 명승지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한다.

► 보사노바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명곡 'Girl from Ipanema'의 영감을 주었던 이파네마 해변.

► 리우 데 자네이루의 남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유명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 리우 데 자네이로의 절경 중 하나인 슈거로프 산.

► 'Girl from Ipanema'가 처음 수록된 앨범의 커버 사진. 


세계 3대 미항, 심각한 빈부 격차와 범죄율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사실은 심각한 빈부 격차와 범죄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는 아스팔토(Asfalto)라 불리는 일반 도심과 파벨라(Favela)라고 불리는 극빈층 주거지역으로 완전히 구분되어 있다. 깊은 차별이 존재하는 두 지역과 계층을 어떻게 통합 시킬 것인가 하는 지역 사회의 고민이 깊다.

‘피타 플레닛’ 방송 촬영을 통해, 소비 교육과 과일 껍질 및 각종 음식의 재활용 레시피 교육을 하는 자선 단체 ‘파벨라 올가니카(Favela Organica)’와 젊은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설계하고 교육하는 ‘유니버시다지 데 코레이아(Universidad de Correria)’를 찾았다.

► 리우 데 자네이루의 극빈층 주거촌인 파벨라를 방문한 '피타 플레닛' 촬영팀. 아랍의 전통의상을 입은 두 형제가 바로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다.

► 세계적인 우범지역으로 알려진 리우 데 자네이루의 극빈층 주거촌, 파벨라.

►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나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돋음한 리우 데 자네이루. 그 곳에서 이매진씨는 젊은 변혁가들의 희망과 열정을 보았다.

극빈층 주거지역인 파벨라에 위치한 두 기업을 방문하는 중에 현지 프로듀서, 호드리고(Rodrigo)는 이곳은 현지인 도움 없이 절대로 방문해서는 안 되며, 귀중품도 보여주지 말고, 주민들을 자극하지도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다.

음악과 춤, 축구로 대표되는 여행자들의 꿈의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 아스팔토와 파벨라의 빈부격차를 비롯해, 오랜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혁가들의 강한 의지와 노력에서 카니발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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