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이매진 음향감독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인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 독특한 복장을 하고 도시를 가득 메웠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두 남녀를 향해 “베쟈! 베쟈!(키스해! 키스해!)라 외쳐대니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에도 사랑스러운 프렌치 키스를 나눈다. 거리와 해변은 각양각색의 분장을 하고 자유분방하게 춤추고 즐기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곳은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 '피타 플레닛(Peeta Planet)'팀은 세계 최고의 축제, 카니발의 뜨거운 열기 한 가운데에 있다. 사전에 카니발 축제기간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방문한 터라 기쁨은 더욱 컸다.
해변 도시 특유의 여유와 미소를 가진 이곳의 사람들은 찌는 듯한 더위에도 촬영팀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보사노바, 삼바, 축구, 구원의 예수상
‘카리오카(Carioca)’라는 애칭의 리우 데 자네이루 사람들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으로 대표되는 ‘보사노바’ 음악과 ‘삼바(Samba)’ 춤, 그리고 브라질 최고의 축구팀 ‘플라멩구(Flamengo)’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팝의 고전, ‘Girl From Ipanema’로 잘 알려진 ‘이파네마(Ipanema)’ 해변, 공만 있으면 언제든 축구를 할 수 있는 ‘코파카바나(Copacabana)’ 해변, 깎아지른 절벽과 우거진 수풀의 ‘슈거로프(Sugarloaf/Pao de Acucar)‘산, 그리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코르코바도(Corcovado)‘산의 '구원의 예수상'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세계적인 명승지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한다.
세계 3대 미항, 심각한 빈부 격차와 범죄율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사실은 심각한 빈부 격차와 범죄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는 아스팔토(Asfalto)라 불리는 일반 도심과 파벨라(Favela)라고 불리는 극빈층 주거지역으로 완전히 구분되어 있다. 깊은 차별이 존재하는 두 지역과 계층을 어떻게 통합 시킬 것인가 하는 지역 사회의 고민이 깊다.
‘피타 플레닛’ 방송 촬영을 통해, 소비 교육과 과일 껍질 및 각종 음식의 재활용 레시피 교육을 하는 자선 단체 ‘파벨라 올가니카(Favela Organica)’와 젊은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설계하고 교육하는 ‘유니버시다지 데 코레이아(Universidad de Correria)’를 찾았다.
극빈층 주거지역인 파벨라에 위치한 두 기업을 방문하는 중에 현지 프로듀서, 호드리고(Rodrigo)는 이곳은 현지인 도움 없이 절대로 방문해서는 안 되며, 귀중품도 보여주지 말고, 주민들을 자극하지도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다.
음악과 춤, 축구로 대표되는 여행자들의 꿈의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 아스팔토와 파벨라의 빈부격차를 비롯해, 오랜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혁가들의 강한 의지와 노력에서 카니발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