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이매진 음향감독 오가는 사람들이 “Pura Vida(푸라 비다)!”라며 나를 반긴다. 여기 코스타 리카(Costa Rica)에 도착하기 전, 스페인어 공부를 조금 해두었던 터라 “Buenos días!(부에노스 디아스)”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려던 터였는데, 저건 무슨 뜻의 인사말일까.
인구 45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정상을 다투고 축복받은 자연으로 많은 관광객이 사랑하는 곳.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 호세(San Jose)를 찾았다.
Pura vida!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인사 ‘Pura vida’ 는 직역하면 ‘pure life’ 라는 뜻이다. 우리말로 하면 ‘멋진 인생!’ 정도.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나라 국민들의 여유로운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그들의 인사에 걸맞게 주안 산타마리아 국제공항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서퍼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곳은 태평양과 캐리비안해를 4-5시간 안에 모두 볼 수 있고, 정글 트래킹, 화산 탐험, 모터스포츠 등 끝없는 모험의 향연이 펼쳐지는 나라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자연주의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탐험가들과 보헤미안의 천국, 산 호세에서 ‘피타 플레닛(Peeta Planet)’ 촬영팀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중심으로, 지역 유기농 농산품과 예술가, 공예가들의 시장, 장애인 익스트림 스포츠 활동 단체 ‘휠스 앤 암스(Wheels and Arms)’, 그리고 코스타리카 정글 체험까지 촬영 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석양을 간직한 하코(Jaco) 해변도 잊지 않았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느껴지는 코스타 리카 사람들의 여유와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과연 이런 국민성이 비단 자연 환경 때문일까. 코스타리카는 1948년부터 공식적으로 ‘군대 없는 나라’ 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이 나라 국민들의 용기와 진취성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리라. 어쩌면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Pura vida’는 단순한 안부인사가 아니라, 마음 깊이 내제된 낙천성의 표현이자 행복한 삶에 대한 찬양의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만나기를! Pura vida! Costa 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