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가 그리던 장소 ‘낙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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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가 그리던 장소 ‘낙선재’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6.06.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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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공주, 그 삶을 따라 궁궐을 걷다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출처/ 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트래블바이크뉴스=장은진 기자] 영화 <덕혜옹주>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베스트셀러 소설에 이어 영화로도 제작된 <덕혜옹주>는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삶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덕혜옹주의 삶을 지나친 수많은 장소 중에 그녀가 가장 그리워했던 장소는 ‘낙선재’다.

창덕궁과 창경궁 경계에 위치한 ‘낙선재’는 조선 헌종 13년대 만들어진 건물이다. 후궁 경빈 김 씨를 위해 헌종이 세운 장소지만 그보다 국권을 빼앗긴 조선 황실의 여인들이 살다 간 곳으로 유명하다.

창덕궁은 덕혜옹주가 가장 그리워했던 장소 중의 하나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낙선재의 역할은 과거부터 다양하게 쓰였다. 과거 후궁의 궁으로 쓰인 낙선재는 갑신정변 직후 고종의 집무실로 사용된 바 있으며, 순종은 국권을 뺏긴 이후 1912년 6월부터는 주로 이곳에서 거주했다.

조선 시대 4대 궁궐 중에 창덕궁은 크기는 작지만, 고풍적인 느낌이 매력적이다. 창덕궁은 임진왜란에서 소실된 건물 중에 가장 먼저 재건됐다. 덕분에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낙선재는 다른 궁과 달리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피지 않는다. 사진 출처/ 문화재청

‘봄’에 낙선재를 찾아가면 꽃동산으로 만들어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4대 고궁은 자연과 조화로 인해 더욱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봄에는 산수유, 매화 진달래, 목련, 살구 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꽃 대궐을 만든다.

덕분에 봄에 가장 사랑받는 꽃놀이 장소로 고궁들이 뽑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속에서 아픈 역사도 찾아볼 수 있다. 낙선재는 다른 궁과 달리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피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이후 창덕궁으로 돌아온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 순정효황후가 손수 벚꽃을 뽑아버렸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영화가 개봉하기 전, ‘낙선재’에 미리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사진 출처/ 영화 <덕혜옹주> 캡쳐

일본의 상징인 벚꽃을 뽑고 사대부의 상징인 매화를 심어 정원이 새로 꾸몄다. 매화는 벚꽃처럼 요란스럽지 않고 언제나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는다. 때문에 과거부터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낙선재’ 건물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낙선재 뒤뜰은 지난 2014년부터 개방해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오는 8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낙선재’를 미리 방문해 덕혜옹주의 흔적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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