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경치 좋은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며칠 푹 쉬고 싶다. 이럴 때 있다. 그러나 막상 길을 떠나도 세상과 분리되기가 쉽지 않다.
도시 생활의 문제가 그대로 따라오거나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십상. 휴식은커녕 뒤통수 부여잡는 일이 속출한다.
다행히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자연도 만끽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북 충주시 문성자연휴양림을 끼고 산 좋고 물 맑은 계곡에 자리 잡은 ‘깊은산속 옹달샘’이 그곳이다.

7만 평 너른 부지에 동화 속 오두막처럼 예쁜 건물들이 흩어져 있는 이곳은 쉼과 회복의 공간을 표방, 우리나라 대표 명상치유센터로 자리 잡았다.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는 2010년 ‘고도원의 아침편지’ 가족들의 기부로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관내에는 만남의 집, 나눔의 집, 명상의 집을 비롯해 이끼정원, 야생화꽃밭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독지가의 이름을 딴 허순영의 하얀 하늘집, 김정국의 동그라미집, 최재홍의 네잎클로버집, 고도원의 춘하추동 등이라 지칭된 건물들도 자리하고 있다.

아침편지재단의 운영진이자 이사장인 고도원 씨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 진심 어린 메시지로 350만 명의 가슴을 깨워온 장본인이다.
그는 아침편지 가족들에게 더 많은 휴식과 치유를 베풀고자 명상치유센터 건립기금 모금을 시작했고 그 결실을 맺은 지 7년째다.
“쉰다고 해서 다 같은 휴식이 아닙니다. 품격 있는 휴식이 따로 있습니다.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휴식이 진짜 휴식입니다. 우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가려면 반드시 건강해야 합니다. 그 건강은 약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해맑은 미소의 고도원 이사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곳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걷고 먹고 마시며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다.
“이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우리 아침편지 가족들의 땀과 정성이 스미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저기 정원에서 풀 뽑고 있는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단아한 여성분이 인부들과 함께 정원을 손질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 깊은산속 옹달샘은 구석구석 어느 식물원보다 섬세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좋은 음식을 먹고, 맑은 공기 가득한 숲길을 산책하노라면 세상 근심은 단번에 날아가고 말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남지만 센터 측은 참여자의 치유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더필잎병원(병원장: 상형철)과 손잡고 ‘녹색뇌 해독코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녹색뇌라는 명칭처럼 사회에서도 맑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보완을 거듭한 끝에 의료진은 최근 완성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10일(금) 동·서의학 의료진을 대동, 깊은산속 옹달샘을 찾은 더필잎병원 상형철 병원장은 “현대인을 아프게 하는 요인 중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해독식단과 명상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단순하게 기분 상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도록 만드는 게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의 목표다.

10일 아침에 입소한 참여자들은 센터 생활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후 점심시간에는 야채, 두부, 감자, 호박 등 유기농 야채로 이루어진 해독식단이 제공됐다. 인공조미료 없이 자연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살린 음식은 참여자의 치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듯 했다.
이틀 후에는 검진 결과에 따라 개인별 체질에 따른 식사를 제공받게 되며 퇴소 후에는 체질식단을 바탕으로 각자가 조심하면 된다.

재밌는 것은 식사 도중에 종이 울리면 그대로 식사를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숟가락을 든 사람은 든 채로 가만히 있어야 한다. 식사를 멈추는 몇 초 동안 참여자는 음식의 맛과 향을 음미하게 되는데 음식의 참맛을 아는 것은 바른 식사로 가는 첫걸음이다.
잠시 후 종이 두 번 울리자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식사를 재개했다.
그 외 센터 측은 걷기명상, 통나무명상, 아우토겐 등의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녹색 뇌 해독코드 프로그램의 경우 입문코스(3박4일), 종합코스(6박7일), 힐러코스(6박7일)로 구분되며 프로그램에 따라 20만 원에서 95만 원까지의 비용이 든다.
숙박만 하는 ‘옹달샘 스테이’의 경우 1박에 주중 7만 원, 주말 9만 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