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달리자 ‘족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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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달리자 ‘족자카르타’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6.05.2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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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
족자카르다는 다양한 민족으로 이뤄진만큼 많은 볼거리가 존재한다. 사진/ 장은진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조화롭게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곳곳에서 과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족자카르타는 과거 인도네시아 수도였던 만큼 수많은 흔적으로 이뤄져 있다.

반둥에서 기차로 8시간 만에 도착한 족자카르타 역은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또한 수많은 사람만큼 다양한 옷차림도 눈에 띈다. 전통복장인 히잡부터 교복, 양장 등 다양한 복장은 마치 이곳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민족으로 이뤄져 있지만 종교적 문제나 충돌로 얼룩진 역사가 없다. 덕분에 전통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화가 몰락했어도 과거의 흔적이 계속 남아 있다. 이 같은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가 ‘족자카르타’이다.

비포장 도로가 많은 족자카르타에서는 과거에 쓰인 마차도 현재 중요 교통수단이다. 사진/ 장은진 기자

마차투어, 귀족 마차(ANDONG)로 현지를 달리다

과거 귀족들의 마차였던 ‘안동’이 현재도 족자카르다 시내를 달린다. 비포장 도로로 인해 접근하기 힘든 지역까지 구경하기에 안동 마차만큼 적당한 교통수단은 없다. 족자카르타 중심부와 떨어진 곳일수록 길이 좁고 울퉁불퉁해 버스와 같은 차량은 진입하기 힘들다. 때문에 현지인들도 교통수단으로 차보다는 오토바이 종류를 더 선호한다.

마차투어는 언제 어디서나 내려 사진을 찍거나 구경이 가능하다. 사진/ 장은진 기자

마차투어의 장점은 족자카르타 사람들의 삶을 직접 경험 할 수 있단 점이다. 어디로든지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곳에 내려서 사진을 찍거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까랑안야르 마을은 도자기로 유명한 마을이다. 사진/ 장은진 기자

도자기 마을인 ‘까랑안야르(Karanganyar)’는 마차투어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다. 이 마을은 농사 외에도 수익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근 학교 학생들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이들이 마을을 방문해 도자기를 구경하고 체험장에서 도자기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클리프 마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두부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사진/ 장은진 기자

또한 클리프 마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두부를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두부도 한국처럼 콩을 물에 불려 만드는 방법을 사용한다. 때문에 두부를 만드는 방법이 매우 정겹게 느껴진다. 이 마을에서는 두부를 만드는 모습뿐만 아니라 직접 판매도 하고 있다.

마차투어는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사진/ 장은진 기자

마차투어는 숨겨진 마을들을 구경 외에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 사진부터 역동적인 인물사진까지 누가 찍더라도 일류작품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의 단일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족자카르타에 대표적인 관광지다. 사진/ 장은진 기자

보로부두르 사원, 영광은 사라졌으나 흔적은 남다

보로부두르 사원 방문하기 전 경험한 불교사원들은 잊는 것이 좋다. 세계 최대 크기의 단일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족자카르타에 대표적인 관광지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달리 단일 불교사원인 점이 특징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다양한 관광객들로 붐빈다. 그중 히잡을 두른 이슬람 여성들은 특히 눈에 띄는 존재들이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사진/ 장은진 기자

보로부두르 사원은 이슬람 종교 지역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다. 배척하는 성향이 강해 자신들의 문화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파괴해버리는 다른 지역 이슬람과 달리 인도네시아 이슬람은 조화로운 문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방문자 대다수가 부처와 승려의 길인 중간 통로를 이용해 사원을 오르고 있다. 사진/ 장은진 기자

과거의 흔적은 있으나 영광은 남지 않았다. 사원을 방문한 대다수 이들이 중간 길을 이용해 사원 꼭대기까지 오른다. 그러나 이 길은 열반에 든 부처나 수련 중인 승려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과거는 불교였으나 시간이 흘러 이슬람으로 변화하면서 문화적인 예법을 소실돼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보르부두르 사원 와아삭(Weisak)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승려와 불교신도가 참여한다. 사진출처/ 인도네시아 관광청

하지만 매년 와아삭(Weisak) 기간에 인도네시아 불교 승려와 신도들이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집결해 행사를 진행한다. 심지어 주변국 승려와 신도가 참여할 정도고 대규모 행사가 이뤄져 아직도 인도네시아 불교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참고로 올해는 5월 2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지금은 관광지로 개방된 머라피 화산은 지난 2010년 대폭발로 12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 장은진 기자

머라피 화산, 지프투어로 스릴을 만끽하다

머라피 화산은 지난 2010년 대폭발로 120여 명이 사망했다. 현재는 관광지로 개방돼 있지만, 그 당시 참상은 그대로 보존돼 있어 방문하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무너져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길들과 화산재 쌓인 채 버려진 집들은 그 당시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화산폭발로 복구되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지프'만큼 적당한 수단도 드물다. 사진/ 장은진 기자

지프투어는 머라피 화산을 가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길들이 많아서 그냥 보통 차량을 이용해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같은 이유로 걸어서 올라가기에도 힘들다.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가장 적당한 교통수단이다. ‘스릴만점 화산투어’라는 의미에 가장 가깝게 와 닿기 때문이다. 다만 지프에 벨트와 같은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다. 지프투어 요금에 보험까지 적용돼 있지만, 혹시 모르니 노약자가 어린이는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산꼭대기는 아직까지 유황 연기를 머금고 있다. 사진/ 장은진 기자

지프를 이용해 당도한 산꼭대기는 아직까지 유황 연기를 머금고 있다. 유황은 파란 하늘을 뿌옇게 만들어 몽환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유황은 화산을 감추는 구름 안개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깊게 파인 계곡과 독특한 모양의 돌 등 안개 사이에서 화산이 폭발했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피소는 용암으로 인해 망가져 현재에는 쓰이고 있지 않다. 사진/ 장은진 기자

화산 대피소도 있지만 지난 폭발 때 대피한 2명도 흘러나온 용암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때문에 현재는 대피소로 쓰이진 않고 관광자원으로 공개돼 있다. 슬픈 기억이 있지만, 희망은 새로운 희망은 시작되고 있었다.

관광지역으로 활성화되면서 재해로 인해 지역을 떠나간 이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화산을 내려오는 길에 새롭게 공사 중인 집들이 많이 보였다. 고향의 추억을 찿아 되돌아온 이들은 다시 새로운 머라피 화산 관광지구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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