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 캐다 발견된 정선 '화암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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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캐다 발견된 정선 '화암동굴'
  • 조용식
  • 승인 2014.08.0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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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동굴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장으로 이루어진 천연동굴이다. 금광을 캐다 발견된 화암동굴은 지하수 성분이 순수해 백색의 곡석, 석화 그리고 종유석이 많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화암동굴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장으로 이루어진 천연동굴이다. 금광을 캐다 발견된 화암동굴은 지하수 성분이 순수해 백색의 곡석, 석화 그리고 종유석이 많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븡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화암동굴은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높이 28m의 황종유벽과대석순, 대석주 그리고 마치 빚어 놓은듯한 마리아상, 장군석, 지금도 자라고 있는 석순, 석화 곡석 등 동굴 생성물들이 가득하여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석회석 동굴이다.

화암동굴의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약 700m로 도보로 20분이 소요된다. 도보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모노레일을 타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여름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발매현황판에는 이미 '매진'이며, 한 시간 후에나 탑승할 수 있다고 한다. 모노레일 이용 요금은 어른 3,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2,000원, 어린이는 1,500원이다.

천포광산 순금 캐다 '천연동굴' 발견

화암동굴을 걸어올라가다 보면 금깨비와 은깨비(화암동굴 캐릭터)가 산 중턱에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동굴 입구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 함께 출발한 3칸의 모노레일도 지나가고 있다. 200m를 올라오니 화암동굴의 출구가 보인다. 그 옆으로는 아이들이 금깨비, 은깨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으며, 공포체험에 나오는 저승사자와 귀신도 한낮에 여행자들과 기념촬영 중이다.

► 200m 길이의 수직계단을 타고 내려오면서 노다지 금광과 금광을 캐던 현장을 자세히 볼 수 있다.

► 광산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시원한 공기가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준다.

► 화암동굴에 들어서면 금광을 캐던 모습을 재현한 밀랍인형(사진 1, 2)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도 벽에 있는 금을 볼 수 있게 확대경을 설치(사진 3, 4)해 놓고 있다.

구슬땀을 흘리며 올라간 화암동굴 입구를 들어서니 한결 시원해졌다. 입구에는 여름철(7~8월)에만 진행하는 공포체험의 등장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구미호, 늑대인간, 처녀 귀신, 강시, 미이라 등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캐릭터의 사진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다.

화암동굴은 원래 순금을 생산했던 천포광산이었다.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연간 순금 22,904g을 생산했던 이곳은 금광을 캐던 중 종유굴을 발견하여 오늘날 화암(금광)동굴이라는 테마형 동굴로 조성하게 됐다. 입구에는 광산을 캐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밀랍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간간이 돌 사이에 있는 금광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확대경을 설치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꽤 열심히 들여다보았지만 금을 발견하지 못했다. '천포광산'이라는 간판을 지나 갱도로 들어섰다.

천포광산에서 채광 당시 금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노다지 궁전'. 계단을 이용해 노다지 궁전으로 내려가서 위쪽을 보면 금광석을 캐기 위해 올라가던 목재 동발을 볼 수 있다. 약 50m 높이까지 올라가서 채광 작업을 했기 때문에 사고도 많았던 곳이라고 한다. 호랑이 형상을 한 돌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안내판'도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천포광산 '역사의 장'을 지나 약 220m의 수직계단을 내려오면서 금광을 캐던 현장을 하나하나 구경하게 된다. 금광을 캐던 곳답게 조명도 황금빛을 자아내고 있다. 수직계단은 많은 사람의 이동을 고려해 두 개의 길로 조성되어 있다. 한참을 내려오다 밑에서 위를 쳐다보면, 황금 불빛과 푸른 빛을 자아내는 형상이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 본 듯한 풍경처럼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천연동굴로 들어서는 순간, 그 신비로움에 잠시 넋을 내놓다

호랑이 이어 이번에는 고대 공룡과 흡사하게 생겼다는 화살표시도 보인다. 열심히 올려다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직 계단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질 정도로 계단이 많았지만, 실내 온도는 점점 시원해지고 있었다. 이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의 나라'로 들어왔다. 금깨비와 은깨비 식구들이 소개하는 금광 발굴, 채굴 그리고 운반하는 모습들을 재미있게 형상화하고 있으며, 도깨비의 정선 기차여행, 정선 먹거리 등도 소개하고 있다.

► 화암동굴 캐릭터인 도깨비가 금광을 캐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 어린이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사금을 채취하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시작으로 '금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 구간은 금실, 금괴는 물론 금관에서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어린이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도깨비 캐릭터를 이용해 금광을 캐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기차여행(사진 1), 전통음식 소개(사진 2)는 물론 아이들에게 체험(사진 3)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구간은 금광은 물론 여러 종류의 보석을 함께 전시(사진 4)해 놓고 있다.

사금을 채취하는 벽화를 시작으로 '금의 세계'가 펼쳐진다. 금실, 금괴는 물론 금으로 금관에서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면 금광을 캐다 발견된 종유굴로 가는 길이다. 하지만 동굴에서 한 시간가량 있었기 때문에 추위가 다가온다. 그리고 '금의 세계' 코너가 지루한 감이 있어서 몇몇 여행자들은 바로 화암동굴 출구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천연동굴로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바리케이트가 쳐 있기 때문에 출구로 빠져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천연동굴을 보지 않고는 화암동굴을 구경하러 온 의미가 없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오는 종유굴은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면에 거대한 유석과 석주가 환상적인 조명과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여행객을 맞이한다. 계단을 이동해 동굴을 둘러볼 때에도 마치 금맥으로 만든 계단을 지나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순수한 지하수 성분으로 백색의 곡석, 석화 그리고  종유석이 많다

화암동굴에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하나는 석화이며, 또 하나는 곡석이다. '석화'는 천장의 작은 아라고나이트 결정들이 한 점으로부터 꽃처럼 피어나듯이 자리기 때문에 '동굴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곡석'은 벽면과 천장을 수놓고 있는데 그 경관이 아주 뛰어나다.

► 천연동굴인 화암동굴의 맨 위에서 바라 본 동굴의 전경. 계단에 비쳐진 조명이 금광을 연상시켜주고 있다.

► 사진 1.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올라올 수도 있다. 사진 2. 도보로 걸어갈 경우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진 3. 화암동굴에서 나오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깨비 캐릭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4. 화암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다른 동굴 생성물과는 달리 곡석은 성장 방향이 아주 불규칙하며, 마치 뒤틀린 모양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곡석과 함께 백색의 석화와 종유석도 볼 수 있다. 백색을 띠는 이유는 화암동굴 생성물이 최근에 성장하였고, 지하수의 성분이 매우 순수하였음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정선의 화암 8경 중 제4경인 화암동굴은 총 1,8km 길이의 관람구간으로 5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동굴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어른 5,000원, 단체 4,500원, 청소년과 군인은 3,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공포체험은 오는 8월 17일까지 운영을 하며,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이루어진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0분. 화암동굴 공포체험은 2일 전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 마감되며, 잔여분은 체험일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취재협조 : 참조은여행사(www.cjt053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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