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③ 제주를 즐기는 색다른 재미
상태바
[제주여행] ③ 제주를 즐기는 색다른 재미
  • 김대성 여행칼럼니스트
  • 승인 2014.07.22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에 단 6대 밖에 없는 목재자동차 '힐만 스트레이트8'. 사진 / 김대성 여행칼럼니스트
세계에 단 6대 밖에 없는 목재자동차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 다가 아니다. 제주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동차가 전시된 박물관과 세계 유일의 숲, 아름다운 건축물 등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도 누려보자.

제주에서 만난 전설의 명차

제주도에 자동차박물관이 있다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인 제주에 세계의 명차가 모여 있는 것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 단 6대밖에 없는 ‘힐만 스트레이트8’,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 ‘벤츠 패턴트’ 등 클래식 자동차 70여 대가 전시되고 있다.

► 자동차박물관에서는 세계의 자동차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있다.

► 어린이교통문화체험관에서는 전기자동차를 타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교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

► 사진 1. 자동차박물관 로비에는 전설의 명차 벤츠 300SL이 있다. 사진 2. 영화 '백투더퓨쳐'에 등장하는 타임머신 '드로리언 DMC12'. 사진 3. 자동차박물관 전시장은 시대별 4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를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4개의 전시실로 구성해 보여준다. 전시관 외에도 로비관, 영상관, 실내포토존, 차량분해전시룸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전시실을 지나면 깜찍한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며 교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체험관이 나온다. 자동차를 타고 세계 각국을 돌아보는 코스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체험을 마친 어린이에게는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다. 면허증을 받아든 아이들은 뿌듯한 듯 상기된 표정이 역력하다.

박물관 앞마당에는 전망대가 있다. 산방산, 형제섬, 송악산, 가파도 그리고 최남단 마라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남쪽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원시림을 걷는 골자왈 힐링로드,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본태박물관

자동차박물관에는 특별한 길이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곶자왈 힐링로드다. 곶자왈이란 솟아오른 용암이 흐르며 여러 모양의 덩어리로 쪼개져 형성된 지형으로, 덩굴식물과 나무, 암석 등이 뒤섞여 원시림 지대를 이루는 곳이다. 여느 땅과는 달리 빗물의 80% 이상을 지하 1km까지 흡수해 항시 일정한 습도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숲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형태의 숲으로 제주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본태박물관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 낮은 돌담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곶자왈 힐링로드.

► 사진 1. 곶자왈 숲길을 따라 곳곳에 나무와 식물을 소개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사진 2. 곶자왈에서 제주 숲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3.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을 이루는 곳을 일컫는 제주 고유어이다. 사진 4. 본태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로트르클라인 모콰이의 작품 'GItane', 프랑스어로 집시란 뜻이다.

약 1,100m 길이의 탐방코스를 돌아오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울창한 밀림을 걷다 보면 보석처럼 반짝이는 곶자왈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만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뱀조심 팻말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곶자왈만이 간직한 특별함을 놓칠 수는 없다. 낮은 돌담을 따라 천천히 숲길을 걷노라면 초록 바람이 가슴 깊이 전해진다.

본태박물관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본태(本態)’는 본래의 형태를 뜻하며,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할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되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지어져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노출콘크리트 사이로 빛과 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전시품보다 건축물 때문에 찾아오는 관람객이 더 많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전통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는 제1박물관은 2층에서 시작해 1층까지 한 획으로 이어져 펼쳐진다. 현대 미술품과 안도 타다오의 명상실로 구성된 제2박물관은 깊은 처마 아래로 높은 홀과 전시실이 연결된다.

창을 통해 산방산과 형제섬, 마라도로 이어지는 제주 바다의 절경이 감동을 더한다. 경사진 언덕을 거스르지 않고 공간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본태박물관. 조각마당에 전시된 집시의 몸짓처럼, 자연과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표현하고 있다.

♦ Travel Tip

자동차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7/19~8/31 오후 7시까지)며, 곶자왈 숲길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으로 연중무휴다. (제주세계자동차박물관  www.koreaautomuseum.com)
본태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며,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본태박물관 
www.bontemuseum.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