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공원, 홍대 젊은이, 주변 직장인도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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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공원, 홍대 젊은이, 주변 직장인도 '엄지 척'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5.08.1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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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오아시스로 인기, 경의선 폐철길이 '숲길'로
은행나무 길을 따라 흐르고 있는 실개천이 매력인 '연남동 공원'. 도심 속에 조성된 공원이라고 믿기기에는 너무나 잘 조성이 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도 잠시 짬을 내어 산책하러 갈 정도로 잘 꾸며진 '연남동 공원'.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연남동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장소는 바로 '연남동 공원'이다. 연남동 공원의 공식 명칭은 '경의선 숲길'.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경의선 숲길'보다 그들에게 더 친근감이 있는 '연남동 공원'을 사용하고 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연남동 공원'. 공원 입구에는 '경의선 숲길'이라는 안내판이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연남동 공원'이라고 부른다.

대학생 김소현(22) 씨는 "공원 앞에 소개된 안내도를 보고 경의선이 지나다니던 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가끔은 홍대에서도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친구들과 이곳에서 만난다"고 말한다.

폐철길을 따라 조성된 '연남동 공원', 근처 직장인들까지 찾아오는 이유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시작으로 연남교 사거리까지 1.3km에 달하는 '연남동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폐철길을 따라 옆으로 늘어선 은행나무 길이다. 뜨거운 여름 녹음으로 물든 연남동 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연남동 공원' 홍대입구역에서 시작해 연남교 사거리까지 연결된 이 공원은 '도심 속 정원'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즐겨찾는 상점에서부터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카페까지 즐비하게 늘어선 '연남동 공원'.
늦은 시간까지 젊은이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금연공원'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공원 산책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나오는 시민들도 있다.
'연남동 공원'이 인기를 끌면서 강남 가로수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개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연남동 공원 개장과 함께 신규 오픈한 '19' 레스토랑.

특히 올가을이면 연남동 공원에 조성된 아름드리 은행나무에서 흩날리며 노란 은행잎의 풍경으로 아름다운 산책로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근처에 세워진 '경의선 숲길' 안내판에는 나무와 잔디를 녹색으로, 실개천을 파란색으로 그리고 산책로를 노란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홍대입구역에서 두 갈래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연남동 공원'의 인기를 실감한다.

공원 양옆으로는 카페와 빵집, 주류를 파는 바 등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바로 시끌벅적한 홍대를 떠나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 젊은이들이 이들의 주요 고객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연남동 공원'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을까?

'연남동 공원'의 스타랜드 이자중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부터 공원이 생긴다는 소문을 듣고 연남동 공원 주변으로 상권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며 "지난 6월 공원이 개방되면서 카페, 전문 레스토랑 등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자중 씨는 "이 상권들은 홍대입구역에서 연남 파출소 부근까지 한 블록에 집중되어 있다"며 "공원 주변의 주택가 뒤쪽으로는 조용한 카페를 개설하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역에서 한 블록을 지나 연남파출소부터는 '연남동 공원'이 한결 조용하고 운치를 더한다. 시원한 분수를 내 뿜는 인공호수에 발을 담그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의 한가로운 모습이 더욱 정감 있다.

철길 정원에서의 철길 체험, 실개천 따라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자전거를 끌고 가는 시민,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산책을 즐기는 연인들, 그리고 한여름의 더위를 피해 그늘에 자리를 깔고 누워 낮잠을 즐기는 시민들까지 평화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곳이 '연남동 공원'이다.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청량하기만 하다.
시원한 분수를 내 뿜는 인공호수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가족.
젊은 여성들이 실개천에 발을 담구고 친구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늘을 찾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동네 주민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고 있는 시민들.
철길 체험을 할 수 있게 조성한 '철길 정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

그늘이 진 곳에는 어김없이 인근 마을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공원을 찾은 온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철길 체험을 할 수 있게 조성한 '철길 정원'에서도 개를 끌고 산책을 나온 부부, 철길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여성의 모습도 재미있기만 하다.

무더운 여름 실개천에서는 아이들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앙증스럽기만 하다. 아이들 무릎 정도 닿는 깊이의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어른들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실개천에서 아이에게 자갈을 찾아 주는 아빠의 모습에서는 시원함 마저 묻어난다.

'쉿! 조용! 주민들이 잠을 못자요'라는 내용의 입간판이 걸려있다.
야간에 공원을 이용할 때는 조용히 해 주세요. 주변 이웃이 잠을 못자요.
늦은 밤 술에 취해 공원 인근 건물 주차장에 무단 대, 소변 행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공공화장실을 안내하고 있는 공원운영과의 플랭카드.
복잡한 공원 내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끌고 가는 것이 안전은 물론 매너있는 행동이다.

은행나무 길을 따라 조성된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교천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따금 열차가 지나가는 '연남동 공원'의 끝자락(연남교 사거리)에서는 온 가족이 넓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듯 여러 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아이들끼리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시원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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