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저 집어삼킨 유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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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저 집어삼킨 유커의 힘
  • 이상엽 기자
  • 승인 2015.06.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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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모시기 열풍, 간판에 예절, 풍습까지
유커의 힘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확대됐다. 사진/ 조용식 기자
유커의 힘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확대됐다. 사진/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유럽 각국이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섰다.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한 중국인 관광객은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중 40%가 유럽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유럽 여행업계가 ‘중국인 모시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유럽 유수의 관광지와 식당, 호텔 등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인이 자주 찾는 주요 명소에는 중국어 간판을 새로 제작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어 능력이 겸비된 직원을 채용한다는 모집 공고를 대대적으로 내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식당가에서도 중국어로 된 메뉴판을 제작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스페인에서는 중국인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flickr.com

호텔에서는 더욱 세심한 배려로 ‘중국 마케팅’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꺼리는 아라비아 숫자 ‘4’가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아예 4층을 없앤 호텔들도 등장했다. 또한, 객실에는 중국인이 즐겨 찾는 면 요리와 차를 준비해 놓는가 하면, 호텔 직원들에게 중국어와 중국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지난달 8일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 6,400여 명이 프랑스 관광도시 니스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세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이들은 중국 텐사그룹 소속 지원들로서 니스 해안도로에서 ‘코트다쥐르서 꾸는 텐사의 꿈은 훌륭하다(Tiens’ dream is Nice in the Cote d’Azur)’란 문장을 만들어 써 보였다. 당시 텐사그룹은 프랑스에서만 총 3300만 유로(한화 약 405억 원)를 여행경비로 사용해 유커의 파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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