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가 태어난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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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태어난 프랑크푸르트
  • 김효설
  • 승인 2015.05.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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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심장에 위치한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활력 넘치는 모습과 문화적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다. 사진 제공/ 독일관광청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심장에 위치한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활력 넘치는 모습과 문화적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다. 사진 제공/ 독일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김효설 기자  문호 괴테의 고향이기도 한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심장에 위치한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활력 넘치는 모습과 문화적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역박람회, 현대적인 건축물들 그리고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등은 문화 중심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매력을 한층 더 해준다.

독일 중세시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프랑크족의 통로’라는 뜻의 프랑크푸르트는 일찍이 알프스 북부지역의 무역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1240년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는 프랑크푸르트를 세계 최초의 무역박람회 도시로 선언하였으며, 1356년에 이르러 200여 년간 독일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중요한 도시로 부상하게 되었다.

► 뢰머광장의 중앙에는 정의의 여신으로 알려진 유스티니아의 동상이 있고, 광장 주변 곳곳에는 아름다운 목조건물들이 즐비하다. 사진 제공/독일관광청

대관식에 따르는 연회는 중세부터 각종 박람회와 시장이 열렸던 뢰머 광장에서 열린다. 이 광장은 프랑크푸르트의 전통적인 마을의 중심이자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수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역사의 중심인 뢰머 광장에서는 12~13세기 독일과 시칠리아의 왕가를 이뤘던 호엔슈타우펜 시기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광장의 중앙에는 정의의 여신으로 알려진 유스티니아의 동상이 있고, 광장 주변 곳곳에는 아름다운 목조건물들이 즐비하다.

프랑크푸르트가 현대적인 면모로 탈바꿈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현재와 같은 독일 중세 전성시대의 향취를 보존하게 되었다.

괴테 가도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역사의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는 독일 명소들 여행도 놓치면 손해다. 먼저 독일의 인기 있는 관광 루트인 괴테 가도 답사.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독일 중부의 7개 도시인 프랑크푸르트, 풀다, 아이제나흐, 에어푸르트, 바이마르, 예나, 라이프치히로 연결된다.

► 괴테가 탄생한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인기 있는 관광 루트인 괴테 가도가 시작되는 중심도시다. 사진 출처/ 프랑크푸르트 관광청 

괴테가 탄생한 프랑크푸르트, 그가 재상으로 활약했던 바이마르, 최초의 학생 시절을 보낸 라이프치히 등 괴테의 발자취가 남은 곳들을 잇는 380km의 대장정이다. 이 길은 또 중세의 동서 교역로 상에 위치해 역사적인 마을이 많은데,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종교개혁자 루터를 비롯한 많은 위인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중세의 역사 고도와 근대 디자인의 초선이 된 ‘바우하우스’ 등 풍부한 문화도 맛볼 수 있다. 연결되는 도시마다 기차역이 있어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저명한 건축가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마천루 거리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라인은 독일의 그 어느 도시보다 유독 많은 마천루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가파르게 솟아오른 마천루, 품위가 느껴지는 주택과 건축물들, 아름다운 교회와 우아한 박물관 등 도시 자체가 각양각색의 양식과 시대를 아우르는 상징들로 이루어진 야외 박물관이다.

한스 홀라인, 헬무트 얀 등 유명 건축가들의 탁월한 감각은 프랑크푸르트를 현대 건축학의 사전으로 만들었다. 시내 중심에 있는 대부분의 고층 건물들은 금융 관련 건물들이어서 맨해튼에 비유해 마인해튼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라인은 각양각색의 양식과 시대를 아우르는 상징들로 이루어진 야외 박물관이다. 사진 제공/ 프랑크푸르트 관광청

► 프랑크푸르트를 현대 건축학의 사전으로 만든 시내 중심에 있는 고층 건물들은 금융 관련 건물들로 마인해튼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프랑크푸르트 관광청

299m의 높이를 자랑하는 65층 높이의 코메르츠은행은 업무용 건물로서는 유럽 최대 규모고, 마인타워의 55층은 전망대로 거리를 굽어볼 수 있으며, 53층 레스토랑에서는 전망과 함께 미각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도시를 대표하는 것은 1400~28년에 세워진 높이 47m의 에센하이머 탑과 1239년에 성 바르톨로메오에게 봉헌된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성당, 그리고 시청 건물인 뢰머 등 유서 깊은 옛 건물들이다.

시민의 집 3개를 합친 뢰머는 1405년 시가 매입, 개축했는데 지붕이 아름다워 도시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뢰머에서 가까운 파우르스 교회는 1848년 독일 최초로 국민 회의가 열린 장소로 독일 민주주의의 발상지라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가득한 예술의 도시

유럽과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 밀집 지역인 무제움스우퍼는 프리덴스브뤼케에서 시작해서 드라이쾨니히스 교회까지 마인 강 변을 따라 이어지는 지역으로 모두 26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 있다.

베를린의 '박물관 섬’ 같은 이곳은 프랑크푸르트가 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거리의 백미인 슈테델 박물관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회화 중심의 미술관으로 회화 3,000여 점, 조각 600여 점, 드로잉•판화 10만여 점, 그리고 사진 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는 렘브란트의 <삼손과 델릴라>, 베르메르의 <지오그래퍼> 그리고 르누아르의 <애프터 더 런천> 같은 걸작도 있다. 수세기에 걸친 유럽 예술의 다양한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매월 첫째 목요일 오후 8시에는 ‘아트 애프터 워크’라는 문화와 오락을 적절히 혼합한 특별 이벤트도 실시한다.

► 슈테델 박물관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회화 중심의 미술관으로 회화 3,000여 점, 조각 600여 점, 드로잉•판화 10만여 점, 그리고 사진 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프랑크푸르트 관광청

► 박물관 강변축제는 야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로 축제기간 동안 밤 늦게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전 세계 각국의 예술작품과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출처/ 프랑크푸르트관광청

이밖에 프랑크푸르트 수공예 박물관, 세계 문화 박물관,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 프랑크푸르트 유태인 박물관 등이 이곳에 있다. 유태인 공동체 역사를 설명해주는 유태인박물관은 프랑크푸르트의 재력가 로스차일드 가의 저택을 고쳐서 만든 이 박물관에서는 유태인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빈의 건축가 한스 홀라인이 설계한 케이크 형태의 현대미술 박물관, 건축 박물관, 커뮤니케이션 박물관 등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프랑크푸르트의 대표적 문화 명소로 매년 봄에는 박물관의 밤 행사가 열린다.

또한 매년 8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박물관강변축제는 야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중 백미. 축제기간 동안 밤 늦게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박물관 강변의 외곽에서는 전 세계 각국의 예술작품과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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