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호화유람선 퀸 메리 2호가 운행 10주년을 맞아 '119일간의 세계일주' 항해를 하고 있다.
현재 퀸 메리호는 지중해의 두브로브니크, 산토리니, 이스탄블 등을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1월 8일 영국 여왕이 명명한 퀸 메리 2호는 10년간 지구에서 달을 세 번 왕복한 거리에 맞먹는 항해를 했다. 이중 대서양을 200회 횡단하고, 60개국의 182개 항구에 기항을 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운항하면서 세운 기록은 무수하지만, 그 중 재미있는 기록으로는 식사량과 차/커피도 꼽을 수 있다.
퀸 메리 2호가 지난 10년간 준비한 식사를 계산해 보면 홍콩과 시드니, 케이프타운, 리오데자네이로, 두바이 인구를 일주일간 먹일 수 있는 양과 같으며, 2천 19만 잔의 차 또는 커피는 올림픽 규모 수영장 세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거대한 규모의 배답게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객선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퀸 메리 2호는 살아있는 크루즈의 전설로 불리며, 전세계 항구에 기항할 때 마다 가장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퀸 메리호는 지난 1월 10일, '119일간의 세계일주'를 위해 런던의 사우스 햄프턴항을 출발했다. 큐나드라인(Cunard Line)의 퀸 메리 2호는 151,400톤으로 현재 오션라이너 크루즈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배를 세워놓으면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도 높으며, 무게는 버스 19,000대를 실어놓은 것과 맘먹는다.
한편, 지난 1월 10일 세계일주 여정에 오른 큐나드라인의 또다른 호화 크루즈인 퀸 엘리자베스 호가 오는 3월 22일 부산항에 기항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차원이 다른 호화 크루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카니발 코포레이션 한국 지사의 지 챈(Gee Chan) 지사장은 “세계적인 기록을 보유한 큐나드라인의 초호화 크루즈가 한국에 기항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 세계 일주 선박이 더욱 자주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니발 코포레이션 한국 지사는 이번 퀸 엘리자베스 호의 부산 기항에 맞추어서 관광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VIP를 위한 “VVIP승선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